수도권 집값 하락 랠리…정비계획 연기에 1기 신도시 '후폭풍'
수도권 집값 하락 랠리…정비계획 연기에 1기 신도시 '후폭풍'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8.25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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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27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
1기 신도시 하락폭 확대 조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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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만연한 가운데 1기 신도시 일대 아파트값의 변동성이 커졌다. 정부가 일대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을 2년 뒤로 연기하면서 발생한 여파다.

■ 강남 3구 낙폭 확대…송파구 -0.10% 기록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은 모두 낙폭을 키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 권역에서는 성남 분당, 고양 일산, 군포 산본, 부천 중동, 안양 평촌 등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의 아파트값 낙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주 서울(-0.09%→-0.11%)에서는 강남 3구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내림폭 확대가 눈에 띄었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서초구는 이번 주 낙폭을 키우면서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03%→-0.04%)도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변동률이 -0.10%까지 떨어졌다. 지난 2020년 5월 첫째 주 기록한 -0.12% 이후 가장 짙은 하락세다. 송파구는 강남 권역 전체에서 금천구(-0.08%→-0.11%) 다음으로 큰 낙폭을 키록했다.

강북에서는 노·도·강의 하락세가 깊어졌다. 노원구(-0.21%→-0.23%)는 공릉·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20%→-0.22%)는 쌍문·창동에서 아파트 매매값이 크게 내렸다. 강북구는 전주 대비 변동률이 -0.04%포인트 확대된 -0.17%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예상과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돼 하락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재건축 기대감과 함께 '폭삭'

이번 주에는 경기 권역의 아파트 매매값 낙폭도 크게 확대됐다. 이는 재정비 계획 수립이 사실상 2024년까지 연기된 1기 신도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윤석열 정부 초기 재건축 특별법까지 언급되면서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성남 분당구(-0.07%→-0.13%)를 비롯해 고양(-0.06%→-0.12%), 군포(-0.13%→-0.16%), 부천(-0.07%→-0.12%), 안양 동안구(-0.15%→-0.21%) 등으로 집계되면서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 매물 적체와 거래 절벽 등으로 인한 수도권 일대 아파트값 내림세에 재정비 장기화의 영향까지 겹친 탓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을 하게 되면 세대 수 증가로 인구가 늘어난다"면서 "이에 따른 교통이나 시설 등 인프라 확충까지 모든 면을 검토하고 정비 계획을 밝혀야 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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