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9.9조원…전년비 1.1조원↓
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9.9조원…전년비 1.1조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8.18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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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4.1조원 늘었지만 비이자이익 1.7조원 감소
충당금 산정방식 개선으로 대손비용도 1.1조원 증가 영향
2022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금감원)
2022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금감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들이 약 10조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 반기 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약 4조원 증가해 26조원을 넘겼지만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렸고 비이자이익도 감소한 영향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9.9%)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1분기 대비 2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1분기는 5조6000억원, 2분기는 4조3000억원이었다. 

특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37%) 줄었고, 시중은행은 5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13.5%) 늘었다. 지방은행은 8000억원으로 1000억원(12%) 늘었고, 인터넷은행은 500억원으로 1000억원(57.8%) 줄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 동기(0.72%) 대비 0.14%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8.09%로 전년 동기(9.53%) 대비 1.43%p 낮아졌다. 

항목별 현황을 보면, 이자이익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1000억원(18.8%) 증가했다.

이는 대출 채권 등 운용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0.12%p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자수익자산(평잔)은 작년 상반기 2672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961조4000억원으로 288조6000억원(10.8%) 증가했다. NIM도 1.44%에서 1.56%로 올랐다.

원화대출채권 기준 평균금리인 이자수익률에서 원화예수금 기준 평균금리인 이자비용률을 뺀 예대금리차는 1.98%p로, 작년 상반기(1.79%)와 비교해 0.19%p 확대됐다. 단,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23조1000억원 수준이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65.1%)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유가증권관련손익이 1조3000억원 줄었고, 수수료이익이 2000억원 줄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2000억원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0억원(4.5%) 증가했다. 인건비가 1000억원, 물건비가 4000억원 각각 늘었다.

대손비용은 상당폭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2조원에 비해 1조1000억원(54%)이나 커졌다. 이는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지난 6월 중 은행권 TF(태스크포스)를 통해 대손충당금 산정시 '미래전망정보' 산정방식이 개선됐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고,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자본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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