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에너지, 美 에너지솔루션 업체 인수에 2000억 투입
SK-SK에너지, 美 에너지솔루션 업체 인수에 2000억 투입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8.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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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반 전력 회로차단 기술 보유 업체
"EV 충전 등 활용가능"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SK에너지, ATOM POWER(아톰파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K 측의 아톰파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행사가 열렸다. (왼쪽부터) 사진은 김무환 SK Green투자센터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와 SK에너지는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ATOM POWER)’ 경영권을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SK, SK에너지, 아톰파워 경영진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측의 지분 인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무환 SK Green투자센터장,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 단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 기술을 개발했다.

SSCB는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다. 전력 과부하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하는 역할만 하는 일반 회로차단기와 달리 각 세대 전력의 중간관문으로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는 역할도 한다. 아톰파워가 자체 개발한 전류센서와 소프트웨어 덕이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 다양하다.

회로차단기가 모은 전력 빅데이터는 각 세대는 물론 지역 단위의 전력 발전, 소비 양상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SK는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 보급이 확대되면 전력 생산자는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는 전력 가격을 예측할 수 있어 에너지 시장에서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는 EV 충전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설치 비용과 면적, 관리 비용 모두 크게 줄일 수 있다. 충전기 1대당 개별 회로차단기를 필요로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대의 소형 회로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집적시킨 구조로 시공할 수 있다. 전력설비 증설 없이 기존 전력용량 내에서 충전소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는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미국의 제품 성능 및 안전인증 ‘UL인증’을 획득했다.

SK는 아톰파워의 기술이 향후 SK가 국내외에서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는 “아톰파워의 기술은 모든 전력망을 고도화하고 EV 시장을 확대하는 데 모두 적합하다"며 "SK와의 협력은 더 많은 고객에게 우리의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무환 SK Green투자센터장은 “아톰파워 인수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삼아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현하고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 단장은 “국내 석유시장 No.1 사업자로 SK에너지의 노하우와 아톰파워가 가진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차별적 기술 경쟁력이 만나 SK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솔루션·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 데 큰 힘이 되는 상생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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