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2분기 역대 최대 호실적 올린 비결은?
SPC삼립, 2분기 역대 최대 호실적 올린 비결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2.08.1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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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식자재 유통 성장 주효
황종현 대표이사의 옴니채널 전략 통해
하반기 실적도 긍정...우상향 흐름 전망
SPC삼립 황종현 대표 (사진=SPC삼립)
SPC삼립 황종현 대표 (사진=SPC삼립)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황종현 대표이사가 이끄는 SPC삼립이 창사 이래 2분기 역대 최대 호실적을 냈다. 올해 초 온라인 사업 부분 목표로 세운 3000억원대 매출 달성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SPC삼립은 지난 9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149억원,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각각 14.0%, 61.5% 늘어난 수치다. SPC삼립은 이번 호실적에 대해 “모든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최초 8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 핵심사업 베이커리와 푸드, 이커머스 채널 사업 확대도 한몫

SPC삼립은 올 2분기 호실적에 대해 핵심사업인 베이커리와 푸드 사업, 물류 시스템 효율화와 온라인 유통 플랫폼 등 이커머스 채널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을 꼽았다.

SPC삼립에 따르면 베이커리와 푸드사업 부문은 모두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베이커리와 푸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17% 증가하며 각각 2040억원, 2007억원을 기록했다. 포켓몬빵과 브레디크 등 다양한 신제품이 인기를 끌며 베이커리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포켓몬빵은 ‘추억소환’이라는 콘셉트로 제품을 재출시 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현재까지 7천만 봉이라는 판매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포켓몬 떡 등 포켓몬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마케팅을 빵에만 한정하지 않은 전략이 20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 열풍을 타고 이번 실적에 한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푸드 부분에서는 대표 브랜드인 시티델리, 피그인더가든, 하이면을 필두로 다양한 HMR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SPC삼립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휴게소 사업과 B2B 식자재 유통 사업이 회복세를 타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 SPC삼립 이끄는 황종현 대표이사 옴니채널 전략 통했다

SPC삼립을 이끄는 황종현 대표이사는 식품업계에서 영업과 마케팅에 정통한 전문가로 꼽힌다. 2020년 3월 대표로 취임한 뒤 이번 실적 성장세까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30여 년간 동원그룹에서 다수의 M&A를 주도하고, 삼진어묵의 첫 전문경영인으로도 활동했다.

취임 당시 제빵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변화를 강조하며 “SPC삼립이 종합식품기업으로서 더욱 발전하도록 힘쓰겠다”며 간편식 등의 상품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왔다. B2C(기업 대 소비자)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경쟁력을 키우다 올해 1월 기업설명회에서 새로운 경영비전인 2024 비전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주력사업인 베이커리와 푸드, 온라인, 오프라인 등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을 내세웠다. 옴니채널전략은 온·오프라인의 모든 쇼핑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유통채널 전략을 뜻한다.

이에 SPC삼립은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중장기 사업전략을 밝히면서 이커머스 매출을 오는 2024년까지 3000억원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황 사장은 라이브방송과 SPC직영몰 적극 활용을 꼽았다. 실제 지난 4월 ‘돌아온 포켓몬빵’으로 11번가, 현대H몰, CJ온스타일 등을 통해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했다. 당시 라방 시작 1분만에 완판되며 최다 검색키워드로 기록되기도 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당초 옴니채널 전략이 이번 실적에도 유효했다”며 “상록웰가 인수 이후 이번 분기의 경우 34% 성장하며 온라인 실적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PC삼립이 소비자와 직접거래(D2C) 비중 염두하고 이커머스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유통망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창출에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SPC삼립 측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원가부담 변수는 존재하지만, 계속적으로 매출 신장을 위해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부분에 주력하고, 온라인부분 매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휴게소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카테고리 베이커리의 고성장과 휴게소, 유통 부문의 수익개선으로 푸드 부문의 원가 상승 영향에도 불구 시장 기대치의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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