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ESG 빅스텝 적중…수조원 실적 성장 더 키웠다
하나금융, ESG 빅스텝 적중…수조원 실적 성장 더 키웠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8.08 1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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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ESG 조달·대출·투자 10조원 돌파…전년비 10.5%↑
ESG 임팩트 총성과 2조6227억원…전년비 30.3% 증가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 수립 및 운영체계 전면 개편
국내 금융권 최초 SASB 발간 등 정보공시 강화 및
조달·배분 리스크 스크리닝 전산화 등 신뢰감 더해
“특히 S(사회)·신재생에너지 성장 지원 집중하고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ESG 경영 실천의 원년으로 선언한 지난해 지속가능채권 발행·ESG대출·투자를 합친 ESG 금융 실적과 가치창출 효과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ESG금융 공급 체계 구축 및 강화된 정보공시 활동까지 신뢰감을 한층 견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하나금융그룹의 '2021 ESG 보고서', '2021 SASB(지속가능회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의 ESG채권 발행 및 ESG기업여신·개인여신(신규취급 기준), ESG투자 실적(신규투자 기준) 합계는 총 10조853억원으로, 전년(9조1255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작년 4월 ESG 중장기 비전인 'Big Step for Tomorrow'와 함께 '2030&60', 'ZERO&ZERO' 2개 추진목표를 선언했다. 이는 2030년까지 녹색 및 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원의 ESG 금융(채권·대출·투자) 조달과 공급을 달성하고,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과 석탄 PF(프로젝트파이낸싱) 탄소배출량을 'ZERO(0톤·0원인 상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골자로 한다. 

이를 발판으로 하나금융은 ESG금융 실적 확대는 물론 시스템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최고경영자의 ESG 실천의지를 경영에 반영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기후변화 이슈가 논의되도록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 계열사 대표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 추진위원회로 전사 ESG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전략 측면에서는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ESG 경영 추진을 위해 작년 7월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를 제정했고, 지속가능금융 산업정책(Sector Policy), 지속가능금융 분류체계(Taxonomy),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체계(ESRM), ESG 통합정책(ESG Integration) 등 4가지를 이행 프레임워크를 선정했다.

관계사별 업종 특성과 주요 사업, 상품 영역 등을 고려해 기업여신과 채권, 투자 등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고유심사 기준도 적용했다. 하나은행은 조직 전체 KPI에 ESG를 반영하고 ESG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 금융 취급 부서 임원 KPI에는 'ESG금융 확대'를 반영해 분기별 성과평가를 하고 있다.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방지 및 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럽계 IB 검토를 통한 ESG대출 지정과 ESG채권 발행·자금 배분 프로세스를 전산화했고 사후관리도 지속하고 있다. 미화 1000만 달러 이상 대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환경·사회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적도원칙 가입 및 국제금융공사(IFC)의 관련 표준에 의거한 ESRM도 이행 중이다. 

하나금융은 ESG 경영 제도와 활동 등 성과를 정량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는 고유 측정 체계인 'ESG Impact(임팩트)'도 개발했다. 하나은행의 일본 오이타현 키츠키 태양광 발전 PF 성과는 8억6000만원, 새희망홀씨 상품 기준 작년 차주의 대출금리를 저감한 성과는 약 67억원으로 도출됐다.

이러한 사례를 포함한 작년 ESG 임팩트 총성과는 2조6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61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는 환경(E) 391억원, 사회(S) 3962억원, 납세와 고용 및 배당을 포함한 G(거버넌스) 및 P(간접경제) 2조1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44%(382억원), 63%(1532억원), 23.6%(4186억원) 확대됐다.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및 ESG 정보공시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의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ESG 관련 산업별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인 SASB 보고서를 별도로 발간한 것도 한 예다. 국내 금융권에서 SASB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하나금융그룹이 처음이다. 

하나금융의 신속한 ESG 경영 강화 성과는 대내외 위상 제고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2대주주인 블랙록(BlackRock Fund Advisors)의 올해 하나금융지주 지분 확대(작년 말 4.91%→현재 6.19%)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ESG 요소를 근거로 기업 경영의 인사이트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고, 장기전망도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인사말에서 "하나금융그룹은 투명하고 책임 있는 ESG 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정택 하나금융 ESG총괄임원은 보고서에서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 성장을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3대 핵심 분야에 자금을 집중 공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 2021 ESG 보고서. (자료=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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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켠파 2022-08-09 08:47:12
하나야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