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실전] 펀드투자, 목돈은 몇등분하나?
[돈되는실전] 펀드투자, 목돈은 몇등분하나?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9.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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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부터 펀드에 대한 투자방법이 목돈거치식이 아닌 매월 일정금액을 분할투자하는 ‘적립식 투자’가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투자시점을 분산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고점에 투자하여 상당기간 원금손실의 상태로 놓일 가능성을 줄였다는 측면에서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1990년대말까지 장부가평가시절에 ‘공사채형 펀드’를 적립식으로 가입한 사람은 많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사채형 펀드’를 은행의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주는 상품으로 인식하는 정도였으니 투자상품에 분할투자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3년전부터 주식형펀드를 목돈이 아닌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으니 투자방법이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찾을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 매월 소액을 꾸준히 수 년동안 적립해서 목돈을 만드는 것이 기본적인 구조라고 본다면, 목돈을 가지고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답답해서 은행이나 증권사를 방문하여 물어보지만 목돈을 분할해서 투자하라고 하는데 몇 등분 분할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별 다른 방안을 말해주는 이도 없어 보인다.
결국 목돈을 대충 2~3등분해서 2~3개월 동안 매달 분할투자하라는 말을 들을 뿐이다.

이에, 필자는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투자상품에 가입하면서 좋은 상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향후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 감안하는 것도 중요하다.(시장전망의 정확도는 일단 차후에 논하기로 하자)


시장전망은 크게 장기전망과 단기전망을 나눌 수 있다. 이 두 개의 전망은 일치할 수도 있고 방향이 다를 수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장기전망과 단기전망이 모두 좋은 경우
이 경우에는 굳이 목돈을 나누어 분할 투자할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 투자기간 동안 시장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장단기 전망이 좋으므로 목돈 그대로 투자하고 중도에 시장이 등락하는 것을 견디며 장기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 장기전망은 좋으나 단기전망은 불투명한 경우(주목할 상황)
장기전망이 좋다면 주식형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언제? 당장이다.
주위에 주가가 상승할 것 같으면 투자하고, 하락할 것 같으면 환매하겠다는 투자자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분들의 투자수익률이 좋지않다는 것은 여러 자료를 통하여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당장 투자하되 단기전망은 불투명하므로 전망이 불투명한 기간만큼 목돈을 분할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장기적으로 주가전망은 좋으나 올해 연말까지는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고 본다면 지금이 9월이므로 12월까지 목돈을 4등분하여 분할투자하고 그 이후에 2~3년을 두고 보는 것이다.
만약에 1년 정도 불투명하다고 판단되면 목돈을 MMF에 넣어두고 12등분하여 12달동안 분할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1년간 분할투자 이후에 장기간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 방법은 장기로 투자하되 단기적인 고점에 목돈을 투자하여 한동안 고생하는 것을 막고 싶을 때 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투자시기를 조절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것을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

 

3. 장기전망은 불투명하나 단기전망은 좋은 경우
펀드투자는 장기투자여야하고 그래서 단기보다는 장기전망이 우선이라고 본다면 장기전망이 불투명할 때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데 단기적으로 전망이 좋다면 분할투자측면에서 환매시점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일단 단기전망이 좋다면 목돈투자를 해도 좋고, 부담스러우면 단기전망이 좋은 기간만큼 분할 투자해도 좋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환매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전망이 불투명한 시점이 다가오거나 어느 정도 목표했던 수익률에 도달하면 그 이후에 욕심을 부리지않고 투자자금을 분할해서 인출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현재 투자한 사람들이 언제 환매하는 것이 좋을 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 투자자금을 분할해서 환매하는 것이 좋다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4. 장기전망과 단기전망이 모두 불투명한 경우
이 경우에는 목돈을 분할해서 적립투자하는 방법보다는 다양한 시장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즉, 시점분산보다는 상품분산이 더 필요한 상황일 것이다.

 

[조성환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컨설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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