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2분기 어닝쇼크…정상화 전망은?
한국금융지주 2분기 어닝쇼크…정상화 전망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8.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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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채권 평가 손실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금융시장 변동성 일부 축소·헤지정책 강화
(CI=한국투자금융지주)
(CI=한국투자금융지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당초 시장 예상보다 크게 밑도는 2분기 성적을 공개하면서 '어닝쇼크' 평가가 줄줄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72억원으로 전 분기(3381억원)와 전년 동기(3430억원)보다 각 50.55%, 51.29% 감소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2분기 연결지배순이익은 995억원으로, 전 분기(3068억원) 대비 67.57%, 전년 동기(3026억원) 대비 67.12% 급감했다. 앞서 시장 전망치를 약 50% 이상 밑돌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의 채권운용손실, 환산손실 등이 확대되며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정민기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2분기 연결지배순이익은 컨센서스 2248억원을 56% 하회했다"며 "2분기 한투증권의 별도 기준 운용 수익은 -876억원으로 전 분기 145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6월 단기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운용 손실 약 1000억원, 수익증권 등 투자자산 평가손실 약 300억원, 증권(KIS) 발행 외화채권(6억달러)의 환율 변동에 따른 환산손실 340억원 등 다양한 금융자산 관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도 "본업의 부진 뿐만 아니라 환차손, 대규모 이연법인세(법인세율 45%) 인식하며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며 "경기와 금리가 안좋았던 2분기에 모든 악재를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작년 6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 후 미국과 홍콩 현지법인에 4억달러를 증자했다. 윤 연구원은 "이를 부채로 인식하고 있어 3분기에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손실 증가, 하락할 경우 이익을 인식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3년간 한국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은 2019년 8452억원, 2020년 8635억원, 작년 1조7644억원 규모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7월에 금리 및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축소됐고 헤지정책 강화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3분기 실적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에서는 3분기 2281억원 규모의 이익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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