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정조대왕함’ 진수식 열어…尹 대통령 등 참석
현대중공업, ‘정조대왕함’ 진수식 열어…尹 대통령 등 참석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7.2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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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70미터·폭 21미터
경하톤수 8200톤 규모…최대 30노트 항해
최첨단 전투 체계 탑재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이 28일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Ⅱ) 선도함(1번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중공업이 우리나라의 첫 ‘차세대 이지스함’을 건조,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28일 ‘82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Ⅱ) 선도함’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식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한영석 부회장, 정기선 사장, 이상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지스함은 그리스 제우스신이 사용한 방패인 ‘이지스(Aegis)’에서 유래한 구축함이다. 여러 척의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을 탐지하고 제압할 수 있어 ‘신의 방패’, ‘꿈의 구축함’ 등으로 불린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이번 이지스함은 조선 후기 문화부흥과 부국강병에 힘쓴 조선 22대 국왕인 정조를 기려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됐다.

정조대왕함은 해군이 도입하는 첫 차세대 이지스함이다.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에 경하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30노트(약 55㎞/h)로 항해할 수 있다.

함정에는 최첨단 이지스 전투 체계 등이 탑재됐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7600톤급) 대비 탄도탄 대응 능력과 대잠 작전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신형 이지스함에는 탄도탄 요격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공 미사일, 함대함 미사일, 어뢰 등 다양한 무기 체계가 적용됐다.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 탐지·추적장비, 전자광학 추적장비 등을 통해 세종대왕급보다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됐다. 통합소나체계(Integrated SONAR System)로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확장됐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은 이지스함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국내 유일한 조선소로 이번 정조대왕함을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함으로 건조해 우리 해군의 전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국내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건조했다. 2012년에는 3번함 ‘서애 류성룡함’을 건조했다. 오는 2024년 정조대왕함을 비롯해 2026년 8200톤급 이지스함 2번함도 해군에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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