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유사시 외화채권 활용해 달러 조달 추진" 
이복현 금감원장 "유사시 외화채권 활용해 달러 조달 추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7.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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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 개최
FOMC 전후 동향 점검·평가 및 대응 방안 마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금융감독원이 유사시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채권을 활용해 해외에서 외화(美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개최된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평가하고 이같은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은 국내은행이 국내 보험사로부터 외국국채를 차입한 후 해외시장에서 이를 담보로 RP(환매조건부채권)매도를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해 국내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국내의 주요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와 국제기구 채권 등의 규모는 344억6000만달러로, 작년 중 국내은행이 외화채권 발행과 중장기차입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266억2000만달러)의 129.5% 수준으로 집계했다. 

국내은행과 보험사 모두 수익창출이 가능함에 따라 금융회사의 자발적 거래(시장기능 활용)를 통해 국내 외환시장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원장은 원화 유동성 리스크도 점검했다. 그동안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유동성리스크 관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금융시장의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유동성리스크 대응 능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비은행 대형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원화유동성 관리실태를 밀착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은 가파른 금리상승에 따른 변동금리 대출 차주의 상환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기간을 연장했다. 

여타 금융권도 금리상승기에 차주의 금리상승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은 금융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금융위·기재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적시성 있는 감독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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