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투자로 개척하는 지속가능금융 45조원 ESG경영
미래에셋증권, 투자로 개척하는 지속가능금융 45조원 ESG경영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7.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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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투자자산 하락·기업가치 훼손 가능 재무적 리스크"
25년 앞서나가는 RE100 이행 로드맵…2025년 향한 단계적 실천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와 운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라는 ESG 경영미션 하에 2025년까지 지속가능금융 45조원 달성을 목표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글로벌 탑티어 IB(투자은행)를 향해 전진하는 증권업계 선두주자로서, 기후위기 심각성이 강하게 부각되는 시기에 인류가 공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해법을 지속가능한 투자를 통해 모색하는 것이 이 회사의 중점 전략이다. 

■ ESG 팔 걷은 미래에셋증권, E도 초고속 업계 선도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임직원들의 환경의식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서울 을지로 본사 센터원빌딩은 전력사용량이 낮은 LED램프로 전량 교체했으며, 센서로 작동하는 디밍 시스템을 도입했다. 심야전력 방식 및 빙축열 시스템을 통해서도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지속가능금융(Sustainable Finance) 실적은 누적 45조원 규모(2020년 기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속가능금융은 작년 말 기준 15조1928억원, 이 중 녹색금융에 해당하는 금액은 8조9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20년을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ESG투자와 인수·자문 및 주선(누계), ESG채권 및 WM(자산관리) 상품 잔고를 합산한 실적을 뜻한다.

투자전문회사로서 IB(기업금융), PI(자기자본투자), 채권, WM 등 각 비즈니스에서 창출되는 지속가능금융 전략목표를 작년 업계 최초로 설정한 이후 UN 지속가능발전(SDGs) 목표달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금융을 구분해 집계하고 있다. 

최근 목표금액을 '깜짝 상향'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3월 정책 마련 당시 수립했던 2020~2025년 누적 10조원으로 수립한 후 목표시점을 4년 앞서 조기 달성함에 따라, 지난 4월 'ESG 정책 프레임워크' 개정을 거쳐 수치를 대폭 끌어올리게 됐다.   

책임투자를 위한 'ESG 책임투자원칙'도 가지고 있다. 대표적 글로벌 투자 이니셔티브인 UN의 책임투자원칙(UN PRI)에서 요구하는 항목을 최대한 반영해 6개 원칙을 수립했고, 이러한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ESG KPI(핵심성과지표)를 부여하고 있다. 작년 3월 탈석탄금융을 선언했으며, 같은 해 말 회사의 투자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석탄 익스포저는 0%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투자와 관련된 모든 활동에 대해 비재무적 리스크(ESG)에 대한 심사 등 스크리닝을 실시한다"며 "임팩트/지역사회 투자, 포지티브 스크리닝 등 리스크 관리 이외 기회 모색의 경우 포괄적인 ESG책임투자원칙을 준용해 사례별로 각 유관 영업조직에서 판단 및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네거티브 스크리닝이 특정 ESG 조건을 기준으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사업이나 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한다면 포지티브는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환경 문제해결 관점에서 부합하는 대상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2022 통합보고서. (자료=미래에셋증권)

■ 위기는 기회다…녹색금융 솔루션으로 신규 기회 추구 

금융권에서는 선도적인 탄소중립 실천과 사회적 책임 이행 등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부각되는 시점이다. 삼정 KPMG 경제연구원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유수의 국내외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기업들도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블랙록, 뱅가드 등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수년간 ESG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보고서는 "금융회사는 본질적으로 자금공급자와 자금수요자 간 자금중개자로 역할을 하고, 자금중개 과정에서 생산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자금을 배분하고 모니터링 기능을 담당해 경제의 효율성을 제고한다. 따라서 지속가능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실물 부문에서 자금 공급·순환을 위한 금융회사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미래애셋증권은 E(환경) 부문의 리스크를 동시에 기회요인이라는 관점으로도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금융 솔루션을 성실히 제공하고 동시에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 기회를 추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까지 ESG 성과를 정량적으로 보면, IB부문에서 녹색 및 친환경 금융주선 및 자문규모는 영국 글래스고 모건 스탠리 오피스, 미국 웰스파고 등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태안 생활폐기물 BTO 관련 금융자문, 화학복합단지 하수폐기물 처리업체 주선 등을 포함해 작년 말 누적 4조7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분투자 중인 글로벌 ESG 자산규모는 작년 말 3996억원이었다. 미국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오피스, 오스트리아 빈 프로바이더 오피스 등 전세계 친환경 빌딩에 지분투자를 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체육류 개발 스타트업인 임파서블푸드를 비롯해 중국 전기자전거 제조기업, 2차전지 소재 기업 등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일본 태양광발전 대출채권 등을 포함한 수치다.

채권 부문에서는 친환경, 저탄소, 고효율 등에 부합하는 국내외 ESG채권을 5557억원 가량 운용 중이다. 발행은 2019년 글로벌 증권사 최초로 미 달러화 3억 달러 해외공모채 발행했으며, 작년에도 글로벌 그린본드(3억 달러) 등을 통해 추가 조달에 성공했다. 조달목적은 친환경 건물, 재생에너지, 중소기업 지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 공급사업 등에 대한 투자다. 

WM 부문에서는 다양한 ESG 투자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에게 제공해 금융을 통한 기후변화 억제에 기여하고자 한다. 작년 말 기준 2차전지와 Clean Tech(클린테크) 등 ESG 테마 펀드 및 ETF 관련 고객의 상품잔고는 총 3조2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미래에셋증권)
(자료=미래에셋증권)

■ G도 체계·투명성 강화…"앞으로도 사회적 역할·책임 성실히 이행"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총 4단계의 ESG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작년 3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전사적인 ESG 경영 내재화를 신속히 이행하고 있다. 활발한 논의를 위해 ESG위원회는 연 2회 이상 개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증권사 최초로 ESG경영 미션 및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ESG 정책 프레임워크' 및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환경·사회 정책 선언문 수립도 결의했다.

최근 발간한 통합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회사의 시각도 드러냈다.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증가를 투자자산 가치 하락과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재무적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3대 핵심영역에서 중점 추진전략 및 세부추진 과제는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및 PCAF(탄소회계금융협회)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준용했다. 작년 6월 TCFD와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지지선언을 완료했다. 

특히, 작년 상반기 RE100 이행 로드맵에 대한 보고를 거쳐 같은 해 9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RE100이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주도하는 캠페인으로, 참여 기업은 205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다수 기업이 참여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RE100이 제시한 2050년보다 25년 앞선 2025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ESG 리스크 관리, 정보 공개 등 투명성, 주주환원정책 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비재무적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S&P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 (S&P DJSI World)’에 10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ESG추진팀이 신설됐으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증권업 최초 발간, 글로벌 ESG채권 증권업 최초 발행, RE100 금융업 최초 가입 등 과거부터 ESG경영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투자전문회사로서 투자, 운용 및 자문활동에 근간을 두고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앞으로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2022 통합보고서. (자료=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2022 통합보고서. (자료=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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