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컨콜] KB금융 "금리 인상 건전성 우려, 저축은행만 일부"
[상반기 컨콜] KB금융 "금리 인상 건전성 우려, 저축은행만 일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7.2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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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리스크 현황 진단 분석 및 관리 전략
KB금융그룹 2022년 상반기 IR 자료. (자료=KB금융)
KB금융그룹 2022년 상반기 IR 자료. (자료=KB금융)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금융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저축은행 이외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필규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은 지난 21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건전성 우려에 대한 진단과 리스크 관리 전략에 대한 질의에 "저축은행은 영향을 상당 부분 받을 것 같다.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임 CRO는 "재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저축은행만 가계대출 성장률이 굉장히 컸다"며 "작년엔 50% 이상 성장을 했는데 원인은 플랫폼 연계대출 역할로 보고 있다. 핀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플랫폼에서 일정 부분 피를 받고 저축은행을 소개해주는 부분들이 영업이익이 상당히 커서 신규 여신의 40% 이상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시스템적 건전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 CRO는 "카드업권 카드론의 경우 플랫폼 연계대출이 극히 작고, 고객층도 다른 특성도 있다. 이슈가 발생해도 저축은행에 한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은행의 경우 시스템 관리가 전혀 흔들림 없이 촘촘하게 진행되고 있어 은행 건전성 악화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 CRO는 "은행권의 경우 신용등급이 악화될 차주들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모델을 활용해 관리 점검하는 체계가 완비 돼 있다"며 "그럼에도 사후관리 연체관리 부분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어 정교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독당국에서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단계적으로 지속 추진하고 있고, 이달부터 강화된 DSR 3단계는 굉장히 강력한 수준으로 건전성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에도 안전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에서도 주시 중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문제성 대출 등과 관련해 KB금융은 전수조사를 끝마친 상태로 전해졌다. 

전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의 PF대출 사업장 1174곳을 점검한 결과, 공정률과 분양률 등이 저조한 사업장에 대한 대출 2조2000억원 가운데 '정상'으로 분류해 놓은 규모가 전체 57.8%인 1조3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 CRO는 "그룹 전체 차원에서 보면 브릿지론과 PF 약 14조원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했고, 이 중 문제사업장은 403억원 규모로 파악했다"며 "다만 이것도 다 선순위채권이기 때문에 원금회수에는 큰 이슈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금융은 지역별·시공사 미분양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세분화 된 리스크 관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시중에서 우려할 수 있는 PF 관련 내용도 문제가 없고 증권 쪽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과 연체의 관계에 대해서는 "2금융권인 신용카드 저축은행 캐피탈 비은행 계열사는 실행된 신용대출의 95% 이상이 분할상환 대출 및 고정금리이므로, 기존차주는 영향이 없다고 이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일시적인 상환리스크 있는 고객들을 장기 분할상환으로 전환하는 장기분할상환대출 등을 세밀하고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이 경우 고객도 상환부담이 줄고 은행 자체 건전성도 개선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의 올해 6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2%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설정액을 뜻하는 NPL커버리지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222.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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