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3N' 희비 가를 게임은…하반기 기대작 관전 포인트
2분기 '3N' 희비 가를 게임은…하반기 기대작 관전 포인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7.15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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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 모바일' 매출 반영…실적 기대감↑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엔씨 'TL'
하반기에 올인
사진=각사
사진=각사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2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도래하면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상반기 성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어닝 쇼크 성적표를 받은 넷마블은 이번 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급격한 매출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반기에 기대작이 몰려 있어 업체별 전략도 눈여겨볼 만하다.

■ 넥슨, '던파 모바일' 성적표 나온다

15일 회사별 실적 전망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넥슨, 넷마블, 엔시소프트 등 '3N'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업체별 성적이 갈릴 전망이다. 넷마블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큰 폭으로 증가한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분기 3N 가운데 매출액 톱을 기록한 넥슨은 2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실적은 최대 매출액 873억엔, 최대 영업이익 273억엔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한 수준이지만, 작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70억엔, 154억엔을 나타낸 데 비하면 크게 성장한 규모다. 1분기 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전년 대비 반등 기대감이 높다.

이미지=넥슨
이미지=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다음 달인 4월 월간 매출 순위가 애플 앱스토어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3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양대 마켓에서 각각 5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PC 게임 ‘FIFA 온라인 4’, '서든어택' 등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 넷마블, 영업이익 흑자 낼까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던 넷마블은 2분기 실적 구멍을 메꿀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78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반기 막바지 출시했던 '머지 쿵야 아일랜드'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점, P2E가 탑재된 '제2의 나라' 글로벌이 사전 예약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점 등으로 흑자 전환 규모는 다소 작을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중 특별히 히트작이 없어 이들 신작의 신규 매출 기여를 기존 게임 매출 감소세가 잠식해 전체적으로 매출 증가세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은 하나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도 하반기에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의 킬러 IP(지식재산권)로 꼽힌는 '세븐나이츠'의 신작 '세븐나이츠:레볼루션'이 오는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인기 자체 IP다. 지난 2014년 시리즈 첫 작이 출시됐다. 이후 국내와 태국에서 구글 최고 매출 1위, 일본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일평균 이용자 수가 120만명에 근접하기도 했었다.

지난달 16일 열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이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지난달 16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 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기다리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이 밖에도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아레나’, ‘하이프스쿼드’, ‘그랜드크로스W’, ‘모두의 마블:메타월드’ 등 다수의 신작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 엔씨, '리니지W' 예상밖 부진…2·3분기 주춤할 듯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6420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22%, 영업이익은 30.57% 늘어날 전망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다소 부실한 영업이익을 보였던 엔씨는 올해 1분기 '리니지M'이 예상밖의 호조를 나타내면서 영업이익이 급격히 성장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엔씨는 1분기 56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이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2·3·4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근접하거나 소폭 오른 수준에 그쳤었다.

올해 2분기 엔씨의 실적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작년 11월 출시해 5개월간 730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리니지W'의 부진 탓이다. '리니지M'의 3배 규모를 보였던 '리니지W' 매출액은 2분기 들어 40%가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과 '블레이드&소울2 모바일' 매출도 전분기 대비 각각 28%, 26%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신작 출시가 없는 가운데 모바일 매출 하락으로 인한 이익 부진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 2·3분기는 숨고르기를 지속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쓰론앤리버티(TL)' 인게임 트레일러 (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의 올해 본게임은 4분기에 치러질 전망이다. 엔씨는 올해 4분기 새 자체 IP 게임 '쓰론앤리버티(TL)' 출시를 앞두고 있다. 1998년 출시 이후 24년 동안 엔씨를 톱 게임 회사로 만들어준 '리니지'에 이을 차세대 IP다. 'TL'과 함께 출시될 '프로젝트E' 역시 업계와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TL'과 '프로젝트E'는 각각 동·서양 대륙을 배경으로 한 MMORPG다. 두 게임은 세계관을 공유해 동시간대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특징을 지녔다. 'TL'은 특히 모바일이 아닌 PC와 콘솔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한층 탄탄한 완성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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