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인호 점퍼로 돈다발 싸들었던 사연
작가 최인호 점퍼로 돈다발 싸들었던 사연
  • 북데일리
  • 승인 2005.07.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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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한국 문학사상 최초로 100만부를 돌파한 소설로 알려진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은 영화로 치자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의 대박과 맞먹는 성공이었다.

최인호는 당시 신문 연재소설 `별들의 고향`을 잡기 위해 출판업자가 50만원을 현금으로 들고 불쑥 찾아오자 무척 당황했다. 출판사 사장의 애처로운 눈빛과 거액의 현금을 사이에서 갈등하던 최인호는 결국 승낙을 하고 떨리는 손길로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돈다발을 싸들었다고 전해진다.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상도`, `해신` 등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최인호가 28일(목) 방송되는 KBS 1TV ‘TV책을 말하다’에 출연한다. 그는 ‘가장 많이 영화화 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 등 대중들과 늘 함께 했지만 TV 출연은 까다로웠다. 그런 그가 야심 찬 신작 `유림`(2005, 열림원)을 들고 `TV 책을 말하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5년의 구상 끝에 완성된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은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동아시아 유학의 계승자인 퇴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학자들의 삶을 통해 유교의 진정한 가치와 유교가 하나의 사상으로 자리잡아온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설 `유림`을 구상했던 15년 간의 삶에 대해 들어본다. 또한 대중작가로 70~80년대 한 획을 그었던 그의 문학 세계에 어떤 변화가 일고 있는지 그 변화와 의미에 대해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최인호가 왜 지금 유교에 관한 책 `유림`을 썼는지 저자가 직접 설명한다.

패널은 최인호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국민배우 안성기, 최인호와 함께 70~80년대를 양분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홍신, 냉철한 시선으로 일침을 가하는 출판평론가 이권우가 함께한다. (사진 = YES24 제공) [북데일리 진정근 기자] gagora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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