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4대 그룹 총출동
막 오른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4대 그룹 총출동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7.12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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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부산국제모터쇼'서 엑스포 홍보 나서
대한상의, 유치위원회 1차 회의 열어
최태원 회장, 민간위원장 자격 '엑스포 외교'까지
고위직 인사 출장 시 현지 홍보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22 부산국제모터쇼' 현대차·기아 공식 부스에 배치될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배너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회사별 태스크포스(TF) 꾸려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는 한편 현대차-자동차, LG전자-TV 등 업계별 산업을 활용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원 외교에도 나섰다.

■ 현대차그룹, '부산국제모터쇼' 활용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12일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지난해 8월 태스크포스(TF)를 꾸린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공식 부스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홍보 영상 상영이 예고됐다.

현대차그룹이 선보일 영상에는 부산의 비전과 경쟁력 등을 알리는 내용이 담긴다. 초대형 사이즈 전광판을 통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국내 경제에 미치는 효과 등을 소개한 유치위원회의 공식 홍보 리플릿을 배포한다. 현대차그룹은 임원급 이상 임직원이 주요 해외 법인에 출장을 나가면 현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고도 전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과 고양에서 부산엑스포 홍보 QR코드를 활용한 유치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외 판매 거점에 홍보 리플릿을 비치하는 한편,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다. 이 밖에도 기아 타이거즈와 전북 현대모터스 FC 등 그룹사 스포츠 구단의 유니폼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특별 제작 패치를 부착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옥외광고를 내걸었다. 오는 14일까지 피지 수바에서 열리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에 맞춰 수바 시내와 주요 공항에 부산엑스포 옥외광고를 설치하면서다. 삼성전자는 수바 나우소리 국제공항을 비롯해 피지 중앙우체국, PIF 개최장소인 수바 그랜드 퍼시픽 호텔 등 주요 건물의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또 중심가인 빅토리아 퍼레이드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광고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

수바 나우소리 국제공항에 설치된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 광고에는 피지 인사말인 ‘Bula’가 활용됐다. ‘Bula from Busan(부산이 여러분을 환영합니다)’을 메시지로 피지, 사모아, 통가 등 PIF 참가국 관계자들과 현지인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관광객들의 주요 관문인 난디 국제공항 주변에도 옥외광고를 설치하는 등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 최태원 회장, 멕시코 외무장관에 유치 지지 요청

SK그룹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섰다. 최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을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의 4대 핵심 사업군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의 경쟁력을 설명한 뒤 한국이 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멕시코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8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 주재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1차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이날 기존의 민간 재단법인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했다. 14개 정부부처 장관, 부산광역시장, 삼성전자․SK 등 5대 그룹 회장과 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 KOTRA, KOICA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정부가 지난 8일 오후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와 한덕수 국무총리 공동 주재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1차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회의장에 들어서는 모습.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차별화 포인트로 메타버스 등을 활용하는 한편 국가별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꾸준히 신뢰 관계를 쌓아간다면 유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최근 태스크포스(FT)를 꾸리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TF는 LG전자의 해외지역대표, 해외법인관리담당, 글로벌마케팅센터, 한국영업본부, 홍보·대외협력센터 조직으로 구성됐다. 조주완 사장이 이끈다. LG전자는 보유 중인 140개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통해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를 위한 지지와 홍보 활동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LG전자의 C레벨과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은 해외 출장 시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을 전개한다. 또 각국 브랜드샵에 전시된 TV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을 송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에 부산의 아름다운 이미지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영상을 상영한 바 있다.

LG전자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에 있는 전광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국내 활동도 놓치지 않는다. LG전자는 지난 6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LG베스트샵 매장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설치했다. 매장 내 TV를 통해서도 유치 홍보 영상을 지속해서 송출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030년 열릴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향후 3차례의 경쟁 PT와 유치계획서 제출, 현지 실사를 앞두고 있다. 2023년 말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대한상의는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개최지 결정 시기까지 BIE 관련 주요 일정에 충실히 대응하면서 유치 교섭 활동, 홍보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리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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