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나신평 AA+ 획득... 어떤 평가 받았나
카카오뱅크, 나신평 AA+ 획득... 어떤 평가 받았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7.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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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이어 두 번째로 높은 'AA+안정적' 평가
국내은행 가계 신용대출 점유율은 6% 수준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카카오뱅크가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로부터 ‘AA+/안정적’ 기업신용등급을 신규로 받았다. 카카오뱅크가 이번에 획득한 AA+는 가장 높은 AA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 이자이익 증가·높은 운영효율성 등 우수한 수익성 지속 전망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카카오뱅크의 기업신용등급을 'AA+/Stable(안정적)'로 확정했다.

나신평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로 D등급부터 AAA 등급까지 총 10등급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한다. 나신평의 타행 신용등급을 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4대 시중은행이 'AAA/안정적'을 부여받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와 같은 등급으로는 경남·전북·광주은행 등이 있다.

나신평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영업채널을 활용한 무점포 비대면 사업방식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2017년 7월 영업 개시 이후 올해 3월 말 기준 총자산 39조2031억원 규모, 자본총계 5조5526억원, 총여신 25조9651억원, 예수부채 33조414억원, 고객 수 1627만명 규모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신용등급 결정 핵심 논거로는 ▲사업기반과 시장지위 빠르게 개선 ▲우수한 운용효율성 및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이익규모 지속 ▲대규모 자본확충과 이익창출 확대를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자본적정성 보유 ▲매우 우수한 자산건전성 ▲유사 시 정부로부터 지원가능성 존재 등이 제시됐다. 

카카오뱅크는 가계 신용대출 및 전월세 보증금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올 3월 말 기준 대출금 규모가 중위권 지방은행 수준인 26조원으로 증가했다. 총여신/예수금 국내은행 점유율은 1% 내외로 높지 않지만, 주력인 가계 신용대출은 6% 수준으로 시장지위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나신평은 카카오뱅크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뱅킹 앱의 높은 편의성과 사용자 중심의 비대면 상품 출시, 계열사와의 사업시너지, IPO(기업공개) 등을 통한 시의적절한 자본확충을 통해 빠르게 사업기반을 확대한 것이 배경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2월 출시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시장지위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NIM 개선 등으로 중기적으로 이익 규모 역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수익성의 경우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며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020년 0.46%에서 올해 1분기 0.71%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규모 유상증자와 이익 누적을 기반으로 올 3월 말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36.9%, 36.0%(기본자본비율 36%)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 자산건전성도 매우 우수…다만 중저신용자 대출 중점 모니터링

카카오뱅크는 자본적정성을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신평은 예상했다. 2020년 자기자본규제 기준 변경(바젤Ⅰ→바젤Ⅲ)으로 신용대출의 위험가중자산 가중치가 하향 적용되면서 BIS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됐고, 작년 8월 2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공모로 자기자본이 작년 6월 말 2조9000억원에서 현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는 평가다.  

한편 나신평은 카카오뱅크가 매우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 계획,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요인을 종합할 때 중기적으로 부실 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NIM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대손비용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올해 3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47.7%로 자산건전성지표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신평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계획과 관련해 해당 여신의 규모와 연체율 변화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IPO와 경영성과 확보로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꾸준한 영업이익과 자본건전성을 유지해 신용등급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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