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비 많이 온 날 빈대떡·수제비 매출 증가"
KB국민카드 "비 많이 온 날 빈대떡·수제비 매출 증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6.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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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 데이터로 알아본 비 오는 날 소비 트렌드
배달앱 주문량은 태풍 온 날, 비 없는 날 대비 34% 증가
(자료=KB국민카드)
(자료=KB국민카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매년 여름 비가 많이 온 날에 빈대떡과 수제비 매출이 증가하고, 횟집, 물회 등 회와 관련된 음식점은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맛철에는 음식업종에 따라 매출액이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기간 증가한 배달앱 매출액은 비 오는 날에 더 증가한 것으로도 분석됐다. 

28일 KB국민카드는 지난 2019~2022년까지 개인 신용·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시 강수량에 따른 오프라인 음식점, 배달앱, 온라인 쇼핑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2019년 여름(6~8월)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 빈대떡집의 매출건수는 34% 증가했고 2020년 46%, 2021년 45% 증가했다. 수제비집 매출건수도 같은 기간 26%, 18% 증가했다. 짬뽕 전문점 매출건수는 매년 소폭 늘었다.

반대로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의 횟집 매출건수는 2019년 20%, 2020년 17%, 2021년 18% 각각 감소했고, 물회집의 매출건수도 2019년 30%, 2020년 26%, 2021년 24% 매출건수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 배달앱 매출건수는 2019년 주중 6%, 주말 4% 증가했고, 비 많이 온 날이 많고 강수량도 높았던 2020년엔 주중 2%, 주말 14% 증가했다. 작년에는 주중 0.4%, 주말 0.5% 소폭 늘었다.

특히, 2020년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연속적으로 비가 10mm 이상 온 기간에 배달앱 매출건수는 ‘비 안 오는 날’ 대비 8월 1일 14%(강수량 39mm), 8월 8일 17%(19mm), 8월 15일 17%(69mm)까지 증가했다.

오랜 기간 비가 오면서 8월 22일에는 23%, 태풍 바비의 북상으로 8월 28일 31%, 8월 29일 34%까지 증가했다. 반면, 2021년에는 비가 많이 온 날의 수가 적어 배달앱 매출건수 증감에 영향이 미미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한편 2019년 여름 ‘비 온 날’은 39일(42%), 2020년 46일(50%), 2021년 34일(37%)이었다. ‘비 많이 온 날’(강수량 10mm 이상)이 가장 많은 날은 2020년 여름으로 ‘비 온 날’ 46일 중 25일이었고, 평균 강수량은 42mm이었다.

2019년 장마 기간은 34일, 2020년 장마 기간은 57일로 비가 내린 날은 33일이며 ‘비 많이 온’날도 21일로 강수량이 많고 오랜 기간 동안 비가 내린 해였다. 반면 2021년 장마 기간은 17일로 짧고 ‘비 내린 날’은 7일 발생했다.

또 여름이 시작하기 전 올해 3~4월 서울지역 비 오는 날에 온라인 쇼핑몰의 ‘우산’품목 데이터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배송 시간에도 불구하고 비 내리는 날, 당일에 ‘우산’ 판매량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 오는 날 카드 매출데이터로 소비패턴을 섬세하게 분석 하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고객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을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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