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카카오페이, 주가 회복 '시동'
다사다난 카카오페이, 주가 회복 '시동'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6.21 22: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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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대표 포함 경영진 5명, 자사주 매입 본격화
(자료=카카오페이)
(자료=카카오페이)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카카오페이가 주주 신뢰 회복를 통한 주가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6개월 전 경영진발 '먹튀' 논란과 최근 알리페이 일부 지분 매각,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 등이 겹치며 주가는 올 들어 코스피 최대 낙폭 상위 5위권으로 폭락한 상태지만, 이후 '반성'의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대감도 실린다.  

■ 자사주 매입 약속 이행…추후 차익 발생 시 전액 '환원'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4명은 자사주 총 3만8052주를 매입했다. 지난 16일 신 대표는 약 12억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다른 경영진들도 지난 17~21일 각각 장내매수를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매입 물량은 약 30억원 규모다.

각자 매입한 수량은 ▲신원근 대표 1만5000주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 1만235주 ▲이지홍 서비스협의체 부문장 1만주 ▲전현성 전 경영지원실장 1500주 ▲카카오페이증권 이승효 대표 1317주다. 취득한 주식의 평균단가는 7만8000원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앞서 작년 12월 10일 경영진 '먹튀' 논란과 주주들을 충격을 촉발했던 주요 임원진에 포함된다. 당시 임원들의 매도 평균단가는 20만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를 맡았던 신 대표는 스톡옵션으로 받았던 자사주 3만주 전량을 평균단가 20만4017원에 순매도했다. 

같은 날 류영준 당시 대표(23만주), 이 대표(5000주), 나 부문장(3만5800주), 이 부문장(3만주), 전 전 경영지원실장(5000주) 등 전·현직 임원 8명이 총 44만993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약 878억원을 현금화함에 따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후 신 대표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 5인은 2021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했으며, 신 대표는 자사 주가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다른 경영진들도 2021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이를 카카오페이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한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보탰다.

물론 이번 자사주 매입시기가 6개월 이내에 자사주를 팔았다가 되살 경우 차액을 회사에 반환해야 하는 '단기매매차익 반환 규정'의 해소 시점과 맞물린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이미 실현한 매매차익에 대해 회사와 사회 전액 환원을 예고한 만큼, 대내외 신뢰회복 다짐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바라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해석된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신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이번에 매입한 주식을 추후 매도할 경우 발생하는 차익 전액을 회사 성장과 공익을 위해 환원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사외이사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신뢰회복협의체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신원근 대표에 이어 경영진 4명의 주식 매입과 추후 차익 환원 약속은 신뢰회복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이자, 현재 주가보다 카카오페이의 기업 가치는 더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신 대표의 경우 차익 전액(세금 제외 32억원)으로 연말까지 매 분기마다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11월 3일 상장 후 2022년 6월 21까지 카카오페이 주가 추이. (자료=구글 금융)
2021년 11월 3일 상장 후 2022년 6월 21까지 카카오페이 주가 추이. (자료=구글 금융)

■ 20층도 계신가요…최근 노력 소액주주 평가는 '긍정'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일 대비 1.58% 상승한 7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작년 12월 10일 이후로 아직까지 20만원 고지를 밟은 날은 단 한 번도 없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증시가 휘청거리고 성장주 디스카운트 요인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근 잠깐의 회복세도 2대 주주의 보유 지분 500만주(4.41%) 처분을 위한 블록딜에 무너졌다. 

카카오페이 주요 주주는 이날 현재 카카오(지분율 47.05%),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34.7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카카오그룹은 2017년 알리페이 모회사인 앤트그룹으로부터 카카오페이에 대한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후 2020년 알리페이가 1152억원을 추가로 투자한 바 있다. 

향후 관건은 성장성인 듯 하다. 카카오페이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233억원, 영업손실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 및 인건비 증가 등에 적자 전환했다. 월간사용자수(MAU)는 2516만명, 결제액은 27조2000억원, 가맹점수는 151만개로 같은 기간 11%, 20%, 25%씩 늘었다. 1분기 결제액은 신용카드 업계 상위 2~4위권에 약 2~5조원 정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신사업과 해외사업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기도 하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분기 MTS를 정식 출범했으며, 디지털손해보험사는 지난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본허가를 획득해 3분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알리페이플러스와 협업해 기존 일본과 마카오 가맹점에서 싱가포르로 오프라인 결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자료=카카오페이)
(자료=카카오페이)

아울러, 경영진들의 최근 노력에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정의연 한투연(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은 이전 '먹튀'에 대한 반성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반성과 자신감 피력 차원에서 대내외 이미지 제고 및 수급적으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은 소액주주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물론 대내외 복합적 요인 등에 따라 삼성전자 등 주요주도 크게 하락했지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최고점 대비 4분의 1토막은 낙폭이 너무 크다는 인식이 있다"며 "카카오나 카카오페이는 기존 소액주주는 물론 2030세대 주주 비중도 상당한 만큼 오너와 경영진들의 더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주주친화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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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카오오오 2022-06-22 05:50:31
올라라 카카오ㅡ.
넘 심하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