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돌입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넷마블 구원투수 될까
디데이 돌입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넷마블 구원투수 될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6.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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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기간 4년…"네 번째 '레볼루션' 타이틀"
적자 초래한 자체 IP 약화 끊어낼 구원투수 기대
사진=넷마블
지난 16일 열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넷마블이 하반기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지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타사 대비 약한 자체 IP(지식재산권) , 퍼블리싱(유통)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10년 만의 적자를 돌려세울 반전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위기감에 휩싸인 넷마블은 자체 IP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출시한 자체 개발 IP 게임 '머지 쿵야 아일랜드'가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리면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까지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 자체 IP 인기 게임…내달 28일 출시 예정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6일 하반기 신작 오픈월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세븐나이츠' 시리즈는 넷마블의 자체 IP(지식재산권)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로 5인 덱을 구성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이번 신작은 개발 기간에만 4년이 소요됐다. 오는 7월 28일 국내에서 출시 예정이다.

쇼케이스 당일 권영식 대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레볼루션 타이틀이 붙는 넷마블의 네 번째 작품"이라며 "세븐나이츠1·2를 서비스하며 축적한 개발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작의 강점은 계승·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넣어 한 단계 진화시킨 세븐나이츠 IP의 완성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영웅 결투 스크린샷 (이미지=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전작 세븐나이츠의 ‘강림의 날’ 이후 분리된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펼쳐진다. 세븐나이츠 시리즈의 강점인 탄탄한 스토리가 장점이다. 넷마블은 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한 이용자들도 몰입감 높은 스토리와 매력적인 영웅들을 통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토리 외에도 독특한 렌더링 기법을 통한 화려한 연출, 오픈월드 MMORPG의 매력을 더한 제한 없는 무기 사용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거대보스 ▲영웅보스 ▲룬모험 ▲생도 결투 ▲영웅 결투 등 다양한 콘텐츠도 예정됐다.

■ 적자 탈출 방안에 자체 IP 집중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1분기 발생한 적자 탓이다. 넷마블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2년 이후 첫 적자다. 2017년 4분기부터 1000억원대에 못미치던 영업이익이 적자의 늪을 팠다. 각각 385억엔(3992억원), 2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견줘 '3N'이라는 별칭이 무색할 정도다.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자체 IP 게임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넷마블은 인기 게임을 유통하는 퍼블리싱에 강화된 회사인 만큼,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모바일 앱 마켓 분석 사이트인 data.ai가 선정한 글로벌 매출 상위 모바일 퍼블리셔 10위에 올랐다. 지난 2015년부터 줄곧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자체 IP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마냥 웃기는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미지=넷마블

퍼블리싱으로 인해 증가하는 지급수수료는 넷마블의 발목을 잡았다. 지급수수료는 IP 사용료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모바일 플랫폼 유통수수료, 결제 대행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넷마블은 특히 타사 IP를 끌어와 사용하면서 지불하는 IP 사용료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지급수수료가 1분기에만 영업비용의 38.9%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2021년까지 40%대를 유지해온 데 비해 그나마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로는 40%에 육박한다. 올해 1분기 넷마블의 지급수수료는 크래프톤(1075억원) 대비 2배 이상 많은 2455억원을 기록했다.

도기욱 각자대표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2월 진행한 2021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 비중이 높아 지급수수료율이 낮아지는 것과 동시에 수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넷마블은 올해 공개할 20개의 신작 가운데 자체 IP를 반 이상으로 잡았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게임은 캐주얼 게임 '머지 쿵야 아일랜드'다. 이 게임은 출시 5시간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날 기준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3위,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기대감까지 올라갔다.

권영식 대표는 "2022년을 플랫폼과 자체 IP 확장의 해로 삼은 넷마블에게 있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더욱 의미 있는 게임"이라며 "원작 그 이상의 재미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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