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상승분은 16일부터 변동형 금리에 반영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한 달 새 0.14%p 올라 2%대에 근접했다. 5월 상승폭은 올 들어 최대치다.
은행연합회는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98%로 전월보다 0.14%p 상승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1.58%에서 1.68%로,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1.31%로 각각 0.10%p와 0.09%p 상승했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지난달 코픽스 상승폭은 올 들어 사상 최대다. 이 수치는 앞서 작년 12월(+0.26%p)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0.05%p), 2월(+0.06%p), 3월(+0.06%p), 4월(+0.12%p) 순으로 변동됐다.
코픽스는 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들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주요 시중은행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3.55∼5.05%에서 3.69∼5.19%로 높아지고,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3.59∼5.09%에서 3.68∼5.18%로 올라간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범위 역시 4.14∼5.12%에서 4.28∼5.26%로,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3.49∼4.49%에서 3.63∼4.63%로 상하단 모두 0.14%p씩 인상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