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카카오페이 목표가 16만원→12만원 '하향'
삼성증권, 카카오페이 목표가 16만원→12만원 '하향'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6.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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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전날 블록딜에 잔여지분 관련 오버행 우려
카카오페이-앤트그룹 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는 유효
(CI=카카오페이)
(CI=카카오페이)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삼성증권은 9일 카카오페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나 목표 P/E를 60배로 하향해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전날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5102만주(38.5%) 중 500만주(3.8%), 120일 일평균 거래량 33만주의 15.2배 수준)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알리페이의 카카오페이 지분율은 38.5%에서 34.7%로 하락했고, 지난 8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15%.5 급락한 8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알리페이의 이번 카카오페이 지분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 10만6000원 대비 11.8% 할인된 9만3492원으로, 이를 반영해 추산한 매각 대금은 총 4675억원 규모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120일간 보호 예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알리페이가 보유한 잔여 지분과 관련된 오버행 우려가 불거졌다"고 진단하며 이번 블록딜을 앤트그룹의 재원 확보 목적으로 추정했다. 

그는 "금번 매각 목적에 대해 공시된 바가 없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는 가운데, 전일 앤트구룹이 싱가포르에서 인터넷은행을 출범하는 등 앤트그룹이 사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투자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 관계는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앤트그룹 간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일례로,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8개 국가의 월렛 파트너사를 제휴사로 확보한 가운데, 현재 일본과 마카오에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6월 중 해외결제 서비스 커버리지 대상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이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결제 및 마케팅 솔루션인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 제휴해 일본과 마카오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차정호 카카오페이 해외결제사업 실장은 “알리페이플러스와 협력으로 싱가포르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구글 금융)
9일 오전 9시 37분 기준 최근 1개월간 카카오주가 추이. (자료=구글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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