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초기 성장세와 비교해보니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초기 성장세와 비교해보니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6.02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년 차 대출규모·고객유입 속도는 작지만
대출잔액 2분의 1 규모로 더 많은 이자수익
(CI=토스뱅크)
(CI=토스뱅크)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토스뱅크의 가파른 성장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와의 출범 반년 차 무렵의 성적표를 비교하면 고객 증가 속도와 순수수료수익, 대출규모는 초기 카카오뱅크가 컸던 반면, 토스뱅크는 이자수익규모와 수신규모에서 카카오뱅크 초기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1분기 토스뱅크, 카뱅 초기 이자수익 이미 추월  

토스뱅크의 지난달 30일 공시에 따르면 작년 10월 5일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645억원, 당기순손실 654억원, 순이자손실 29억원, 순수수료손실 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 7월 27일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출범 첫해 연간 689억원의 영업수익과 1045억원의 순손실, 325억원의 순이자수익과 383억원의 순수수료손실을 기록했다. 이듬해 1분기 순손실은 53억원, 영업손익은 763억원, 순이자이익은 349억원, 순수수료손실은 128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초기에 순이자손실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은행연합회 각 사 공시)

다만 토스뱅크는 총여신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시점에서도 이미 이자수익 규모로 카카오뱅크의 2017년 4분기와 2018년 1분기 이자수익(503억원, 544억원) 규모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카카오뱅크 총여신은 5조8565억원, 토스뱅크 1분기 기준 총여신은 2조5963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작년 4분기 중 금융당국 규제 여파로 대출영업을 중단했다가 올 초 재개했다. 

예금은 반년 새 토스뱅크 성장세가 월등하다.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 통장에 연 2% 금리와 일복리 이자를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제공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1분기 말 총수신은 21조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2.3% 늘었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초기 총수신(2017년 4분기 5조483억원, 2018년 1분기 7조1286억원)의 4배 이상,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수수료부문은 카카오뱅크는 초기 160~180억원대 수익을 냈고, 토스뱅크는 작년 2억원에서 올 1분기 24억원으로 급증했다. 비용은 토스뱅크의 지출이 더 낮았다. 인터넷은행 수수료비용에는 고객에게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부담하는 비용 등이 포함된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예대 비즈니스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 4분기 대비 이자수익 부분이 많이 개선됐다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며 "출범 반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피비즈에 대해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 고객수 증가는 6초에 1명 VS 2.84초에 1명  

고객 증가 속도는 초가 카카오뱅크가 토스뱅크를 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출범 165일째인 2018년 1월 7일 오후 3시 기준 계좌개설 고객 수가 500만명을 넘어 출범 5개월 동안 2.84초에 1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됐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를 가입·이용하는 고객수는 지난달 30일(출범 238일째)까지 331만명으로 작년 말 124만2700명보다 206만명 늘어 6초에 1명꼴이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5월 30일 기준 35.2%로 2개월 새 3.6%p 확대됐다고도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층 비중이 2020년 말 기준 10.2%였다. 

한편 토스뱅크는 조만간 이자이익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이자이익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한 대출규모는 3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NIM(순이자마진) 2% 달성을 위한 대출규모는 연 4.5% 대출금리 가정시 14조3000억원 규모의 대출 규모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추가 유상증자가 동반될 것으로 분석됐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