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중저신용 대출고객 포용 성과 '가시화'
인터넷은행, 중저신용 대출고객 포용 성과 '가시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5.28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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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공시
토스뱅크 31.4%·케이뱅크 20.2%·카카오뱅크 19.9%
(자료=각 행)
(사진=각 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신용점수가 높지 않아 은행 문턱이 높은 중·저신용 대출자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자금 공급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금리 단층을 메우는 데 인터넷은행들이 크게 기여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 고객의 신용점수 올리고 이자부담 낮춰 사회적 가치창출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잔액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 20.2%, 카카오뱅크 19.9%, 토스뱅크 31.4%로 집계됐다. 각 인터넷은행의 올 연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치는 토스뱅크가 42%로 가장 높고 케이뱅크·카카오뱅크는 25%로 같다.  

1분기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30%를 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경쟁사와도 큰 격차를 유지했다. 이번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비중은 작년 4분기(23.9%) 와 비교해 7.5%p 높아진 수치다. 

토스뱅크는 제1금융권 은행 중에서도 중저신용 고객을 가장 많이 포용했으며, 인터넷은행 본연의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고객 포용에 가장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사업 초기부터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시스템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를 적용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인상기를 맞아 중저신용고객의 이자비용 부담을 덜고, 이분들의 채무통합과 신용평점 상승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사적인 노력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이 제1금융권의 테두리 안에서 정상적인 경제생활과 금융소비자로서의 최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토스뱅크가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료=은행연합회)
(자료=은행연합회)

같은 1분기 케이뱅크는 신규 공급한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KCB 820점 이하 기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4%로 전년 동기(8.4%)에 비해 약 25.6%p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3.6%p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도입한 중저신용, 씬파일러 각각의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 신용평가모형(CSS)를 새로 구축해 적용했다. 이후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승인율과 대출 한도가 높아지고 실행 금리가 낮아지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융소외 계층을 포용한다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외 계층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따뜻한 은행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이 2020년 말 10.2%였지만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작년 6월부터 매월 약 1%p씩 상승하는 추세에 있어, 올해는 연말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 말 비중은 3개월 전보다 2.9%p 확대된 수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당행에서 대출을 받아 신용점수가 오른 중저신용 고객 중 가장 높게 오른 고객은 387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른 신용점수를 바탕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 금리를 가장 많이 내린 고객은 8.23%p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교보그룹과도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

■ 신용점수 500점대인 고객도 최저 3.84%...270점도 포용   

한편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6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 적용한 이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을 검토한 결과, 최저금리는 2.98%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신용점수대별 평균금리는 800점대 5.89%, 700점대 6.57%, 600점 8.44%, 599점 이하 10.86%로 같은 기간 카드사 15.2%, 캐피털 15%, 저축은행 16.4%, 대부업 23.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분기 중저신용 고객 대출 평균금리와 최저금리가 각각 연 7.09%, 연 3.41%로 집계됐다. 이는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3월 취급 기준,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연 14.81% 대비 7.72%p나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에서는 신용점수가 500점대인 고객이 최저 3.84%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사례가 있었고 케이뱅크에서는 신용점수가 270점인 고객도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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