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초 상승세 두드져
은평구 전셋값 하락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매매값과 전셋값 모두 전주 대비 보합세를 이어갔다. 매매와 전세 모두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대체로 완만한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 나타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값이 크게 뛰는 모습도 관찰됐다.
■ 용산·서초 상승세…"초고가 아파트 위주"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은 2주 연속으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이달 둘째 주를 제외하고 5주간 보합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25개 구 가운데 8개 구가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일부 지역은 매매값 상승 폭을 키웠다.
먼저 한강 이북 지역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용산구(0.05%)를 제외한 전역에서 보합과 하락을 나타냈다. 용산구는 한남동과 한강로2가 등 초고가 단지 위주로 상승 폭이 홗대됐다.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된 지역은 중구(-0.02%→-0.01%), 광진구(-0.01%→0.00%), 도봉구(-0.02%→-0.01%)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동대문구(0.00%→-0.01%)는 하락 전환했고 노원구(-0.02%→-0.04%), 서대문구(-0.02%→-0.03%), 마포구(-0.01%→-0.02%)는 낙폭을 키웠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서초구(0.04%→0.07%)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확연했다. 서초구에서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와 반포동 중대형 단지 위주로 상승 폭이 커졌다. 이곳에서는 이달 들어 5건의 신고가 거래도 발생했다. 이 가운데 반포동에 위치한 아델스빌1 전용면적 240.03㎡는 직전 거래 대비 16억3000만원이 오른 43억원에 매매 거래되면서 일대 집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강남구(0.02%→0.03%)의 매매값 상승률도 확대됐다. 송파구는 2주 연속 보합을 지켰다.
강남 3구 외 지역에서는 보합과 하락이 잇달아 관찰됐다. 구로구와 양천구는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간 반면, 강서구(0.00%→-0.01%), 금천구(0.00%→-0.01%), 관악구(0.00%→-0.02%)는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체로 매물이 증가하고 소폭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가 지속되면서도 강남·서초·용산구에서 20억원 이상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오르며 서울 전체에서 보합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 은평구 전셋값 하락 폭 두드러져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3주 연속으로 보합권을 지킨 가운데 12곳은 하락을, 6곳은 보합을 나타냈다. 학군·역세권 등 선호도가 높거나 중저가 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상승 시그널을 보였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은평구(-0.03%→-0.05%)의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응암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75.72㎡는 이달 10일 직전 거래 대비 2억4300만원 내린 3억57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스카이뷰자이 전용면적 84.75㎡는 지난 3일 전세 보증금 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면적이 8억4000만원에 전세로 팔린 데 비해 3억400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하락 거래는 은평뉴타운에서도 일부 관찰됐다. 은평뉴타운 제각말 푸르지오(5-2단지) 전용면적 101.78㎡는 지난 18일 직전 거래 대비 5000만원 빠진 7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은평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전세 매물이 조금씩 내린 값에 나오고 있다"면서도 "거래는 예전처럼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강북에서는 중구, 용산구, 성동구, 도봉구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동대문구(0.00%→0.01%)와 중랑구(0.00%→0.01%)는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영등포구(0.01%→0.03%)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 확대가 관찰됐다. 주로 중저가 단지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01%→0.02%)강남구(0.00%→0.02%)는 일부 학군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거래되면서 상승 전환 했다. 송파구(0.00%)는 상승·하락 거래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보합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