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분기 영업익 폭삭…'삼중고'에 수익성 악화
NHN, 1분기 영업익 폭삭…'삼중고'에 수익성 악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5.1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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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업 부진, 내부거래 적자 확대, 영업비용 증가에
전년比 매출액 늘었지만…영업익 40% 가까이 줄어
모바일 웹보드게임은 서비스 이래 최대 실적
"게임법시행령개정안 확정되면 웹보드게임 성장 기대"
사진=NHN
사진=NHN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NHN이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어닝 쇼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2분기 기록한 149억원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게임사업 부진, 내부거래 적자 확대, 영업비용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NHN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은 페이코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 영업이익 '폭삭'…2018년 2분기 이후 최저치

10일 NHN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205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2%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초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는데, 당기순이익은 45억원의 손실을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번 분기 NHN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는 내부거래로 발생한 적자 비중 증가와 영업비용 증가, 게임 부문 실적 하향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분기 63억원 규모를 나타냈던 내부거래 적자는 올해 149억원까지 확대됐다. 영업비용은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0% 이상을 나타냈다. 1분기 광고선전비는 274억원, 지급수수료는 3382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인건비, 감가상각비, 통신비 등 모든 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게임 부문의 실적도 다소 부진했다. 게임사업은 1분기 108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PC게임과 모바일 게임 전 부문이 작년 1분기보다 매출액이 줄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5.6% 증가했는데 웹보드 게임의 선전이 역할을 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포커의 ‘클럽’, 신맞고의 ‘지역대항전’ 등이 흥행하면서 서비스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NHN은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현 정부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게임법시행령개정안이 확정되면 웹보드 게임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NHN 전체 매출액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결제 및 광고 부문은 매출액 209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5% 성장했다. ‘페이코 포인트’의 결제 규모가 페이코 포인트 플러스 실물 카드 활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덕이다. 또 기업복지 솔루션, 캠퍼스존, 페이코 오더 등이 오프라인 거래액 상승을 이끌었다고 NHN은 밝혔다.

■ 사업별 전략 공개…신작 게임 7종 예고

NHN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사업 부문별 전략도 공개했다.
주력 사업 가운데 눈길이 가는 부문은 게임사업이다. 게임사업은 올해 총 7개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예고했다. 앞서 NHN은 주력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게임과 클라우드 부문의 조직 구조를 재정비했다. 지난 2월 게임사업 강화를 위해 통합 개편된 NHN빅풋은 ‘건즈업 모바일’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더블에이 포커’, 글로벌 이용자를 타겟으로 하는 ‘위믹스 스포츠’와 ‘우파루 NFT 프로젝트’ 등 신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NHN클라우드는 투자를 확대한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의 선도 사업자에서 기술 경쟁 우위와 AI(인공지능) 신사업 연계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전남 순천시에 들어설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 김해, 광주 등 주요 핵심 지역 기반 데이터센터 건립과 인재 영입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로 변화된 코로나19 관련 대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집행해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NHN은 게임사업의 P&E 시장 본격 진출과 페이코 이용자 확보, 체질 개선, 클라우드 사업 시장 지배력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글로벌 탑티어 테크 컴퍼니에 한걸음 다가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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