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형금융 작년 2.1조 증가... 우수은행 '농협·광주'
관계형금융 작년 2.1조 증가... 우수은행 '농협·광주'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5.04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말 잔액 12.4조... 전년비 20.8%↑
개인사업자 대출이 성장세를 주도
(자료=금감원)
2021년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선정 결과. (자료=금감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은행권의 관계형금융 취급 실적이 작년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우수은행으로는 농협은행, 광주은행 등이 선정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10조3000억원)보다 20.8%(2조1000억원) 증가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재무정보와 수치화할 수 없는 비계량 정보도 종합평가해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국내은행 17곳이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기업(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장기대출(3년 이상),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회계, 세무, 경영자문) 등을 제공한다. 

작년 증가율(20.8%)은 2020년 증가율(14.4%)을 웃돌았다. 국내은행 전체 중소기업대출이 지난해 10.3%(86조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증가율이 2배 수준에 이르렀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특히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관계형금융 잔액은 재작년 말 1조2000억원에서 작년 말 2조17000억원으로 117.6% 성장해 개인사업자에 대한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자금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 현재 관계형금융 잔액에서 차주별 비중을 보면, 중소법인 대출이 9조7000억원(78.2%), 개인사업자 대출이 2조7000억원(21.8%)이었다. 작년엔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년 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고, 중소법인 대출도 6000억원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31.3%), 제조업(30.6%), 서비스업(14.4%), 음식숙박업(6.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소매업 비중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작년 말에는 제조업 비중을 역전했다. 

또, 작년 평균 대출금리는 2.83%로, 기준금리 상승 등에 2020년 말(2.45%) 대비 0.38%p 상승했으나, 전체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3.11%)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작년 하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대형 그룹 중에서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로, 중소형 그룹 중에서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은행을 규모에 따라 대형(신한 국민 우리 하나 농협, 산업 기업), 중소형(부산, 대구, 경남, 광주, 전북, 제주, 수협, 씨티, SC, 수출입)으로 분류하고 공급규와 유형, 자영업자 지원,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 등 5개 부문을 평가·선정한다. 

이번 선정 결과에서 농협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자영업자 대출비중 등이 우수하며,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 대출비중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작년 하반기 우수은행 선정결과를 홈페이지(파인)에 공시하고, 올해 연말 포상 시 반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개최 예정인 은행권 간담회에서 관계형금융을 적극 취급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