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개 증권사 해외점포 순익 62% 급증
작년 13개 증권사 해외점포 순익 62% 급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4.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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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증시 활황 등 영향에 증가세 유지"
2021년 국가별 증권사 해외점포 현황(왼쪽). 증권사별 해외점포 현황. (자료=금감원)
2021년 국가별 증권사 해외점포 현황(왼쪽). 증권사별 해외점포 현황. (자료=금감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이 3627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4일 공개한 '2021년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13개 증권사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현지법인 55곳의 순이익은 작년 3억590만달러(3627억원)로 전년보다 62.3%(1억174만달러) 늘었다. 

금감원은 "당기순이익 규모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활황 등 영향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비대면 마케팅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손익현황은 다소 엇갈렸다. 흑자가 난 국가는 홍콩(1억264만달러)이 가장 컸고 베트남(8280만달러), 미국(4120만달러), 인도(2740만달러), 태국(1360만달러), 인도네시아(1300만달러), 브라질(260만달러) 등 7개국이다. 

반대로 중국(-50만달러), 싱가포르·캄보디아·미얀마(-20만달러), 영국(-10만달러), 몽골(0.0만달러) 등 6개국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제한, 판관비 증가 등에 적자가 발생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258억6000만달러(30.7조원)로 전년(496억8000만달러) 말보다 48.9% 감소했다. 일부 현지법인이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줄이면서 자산·부채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74억6000만달러(8.8조원)로 13.3%(8.8억달러) 증가해 자본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출 증권사 자기자본(52.6조원)의 16.8%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료=금감원)
해외현지법인 재무현황(단위:억달러). (자료=금감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중 13곳이 14개국에 진출해 69개 해외점포를 두고 있다. 이 중 현지법인은 55곳, 시장조사 목적의 사무소는 14곳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52곳(현지법인 39개, 사무소 13개), 그 밖에 미국 12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었다. 아시아 지역은 중국이 12곳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9곳, 인도네시아·홍콩 각 8곳, 싱가포르 5곳 등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총 15개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11개, NH투자증권 8개, 신한금융투자 7개, 삼성증권 5개·KB증권 5개, 리딩투자증권 3개, KTB(현 다올)투자증권 5개, 키움증권·유안타·하나금융투자·SK증권·한화투자증권 2개였다. 

금감원은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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