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습 다시 볼 수 있을까…국토부 국제선 정상화에 항공업계 '분주'
이 모습 다시 볼 수 있을까…국토부 국제선 정상화에 항공업계 '분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4.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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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돌입…"'엔데믹' 땐 모두 정상화"
항공업계, 지난달부터 증편·신규취항 확대
지난 2018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 등 출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토교통부가 국제선 항공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한 단계별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탑승률 제한이 폐지되고 인천공항의 슬롯과 증편 규모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지난달부터 앞다퉈 운항 재개·증편을 발표했는데 이날 국토부 발표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국토부,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발표

국토부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고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국제선 운항은 3단계에 걸쳐 확대돼 연말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게된다. 국제선 정기편 운항은 코로나19 창궐 이전 주 4714회에서 이후 420회로 10분의 1 수준까지 축소됐었다.

먼저 국토부는 기존에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치던 노선과 운항 규모를 국토부 정책 방향에 따라 단독으로 진행한다. 1단계 일상회복 방안에 따라 다음 달부터 정기편을 100회씩 증편해 6월에는 620회까지 늘린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슬롯) 제한도 2년 만에 20대로 완화된다. 부정기편 운항허가 기간은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편된다.

2단계가 적용되는 7월부터는 증편 규모가 월 300회로 늘어난다. 인천공항 슬롯은 시간당 30대로 확대된다. 지방공항 국제선 정상화는 일부 공항에서 전체 공항으로 확대된다.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된다. 부정기편 허가 기간은 2주에서 4주로 완화된다.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 이후에는 모든 항공 정책이 정상화된다.  매월 단위로 인가하는 국제선 정기편 스케줄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국제표준에 맞춰 하계·동계 시즌 매년 2차례 인가된다. 인천공항 슬롯은 평시 기준인 40대로 회복된다. 지방공항 정기편 인가 역시 정상화된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방역 정책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 관련 정책의 최종 목표는 우리 국민들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인 만큼, 항공 분야도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항공업계, 운항 증편 확대 전망

이날 국토부가 국제선 항공 운항 정상화를 공식 선언하면서 항공사들이 다음 달부터 증편 운항할 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형항공사(FSC) 가운데서는 대한항공이 오는 5월 36개 노선, 주 136회로 운항을 확대할 전망이다. 노선별로는 하와이는 주 3회에서 5회, 파리는 주 3회에서 4회로, 괌은 주 2회에서 4회로, 시드니는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6개 노선, 주 100회 운항에서 다음 달에는 27개 노선, 주 105회 운항으로 증편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A 노선은 선호도가 높은 주간 노선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조정해 주 10회에서 11회로, 시드니 노선은 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저비용항공사(LCC)에서는 제주항공이 국토부에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다낭 노선의 운항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항공 업계는 지난달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입국 격리 해제 조치를 발표하기 전후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해왔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 사이판 노선을 시작으로 이달 나고야 노선과 하와이 노선을 정상화했다. 지난 3일 2년 1개월 만에 재개된 하와이 운항은 첫 운항편의 탑승률이 80%에 육박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2월 18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었던 괌 노선은 올해 1월 30일로 한 차례 연기된 뒤 운항이 미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운항 변경 이후 개시일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재개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사이판·마닐라·오사카·웨이하이 정기 노선과 인천~세부·클락 노선을 부정기로 운항 중이다. 인천~도쿄 노선은 일본 내 입국 제한 등의 이유로 현재 운항이 중단됐다. 인천~하얼빈 노선도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잠시 멈춰선 상태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30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노선은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스케줄로 운영된다. 오는 5월 14일부터는 인천~괌 노선이  재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약 800일 만이다.

국내 취항 외항사 가운데서는 싱가포르항공과 자회사 스쿠트항공이 이달 1일부터 여행안전권역(VTL)항공편 지정을 해제하고 전면 정상화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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