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할 것"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할 것"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3.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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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직원, 주주, 사회'와 함께 성장 청사진
"염구작신 마음으로 하나금융 미래 이끌 것"
이취임식 대신 사옥 파견근로자에게 격려금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손님, 직원, 주주,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하나금융그룹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 '사업 재편·글로벌·디지털 혁신' 3대 전략 

27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함영주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취임했다. 함 회장은 지난 10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코로나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에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에게 옛 것을 물들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의 ‘염구작신(染舊作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전했다.

그는 "임직원이 함께 이뤄낸 과거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모여야만 진정한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것”이라며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해 가장 앞장서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 회장은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3대 전략으로 ▲강점 극대화 및 비은행 사업 재편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언급했다. 

첫번째 전략으로는 대면 채널이 가진 휴먼터치의 장점과 디지털 채널혁신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옴니채널을 구현하고,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은행과 증권 중심의 양대 성장엔진 완성 ▲카드, 캐피탈, 보험을 주력 계력사로 양성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비은행 사업 부문 M&A(인수합병) 및 그룹 내 관계사간 기업금융 협업 강화를 통해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두번째 전략인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아시아 지역 중심의 현지화를 한층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 고성장 지역에서 M&A(인수합병)와 지분투자를 확대하고, 미주와 유로존 등 선진 시장에서는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한 기업금융을 강화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세번째 전략인 디지털 금융 혁신은 손님 중심으로 더욱 박차를 가한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 내부와 외부의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방형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손님 중심, 사람 중심의 금융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혁신 스타트업 투자와 개방형 API플랫폼을 통한 외부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및 손님과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 인재 육성 및 적극적 투자, 기술 내재화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ESG경영 선도금융그룹으로서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하나금융그룹의 미션과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함 회장은 약속했다. 

함영주 회장은 “최근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ESG경영 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해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시와 심사 등 ‘ESG금융’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저탄소, 친환경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어린이집 건립, 다문화가정 지원과 같은 사회적 책임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자회사 CEO 중심의 철저한 자율책임경영으로 투명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 확산과 산불 재해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이취임식은 별도로 갖지 않기로 했다.

이취임식에 소요되는 비용은 그룹 본점 사옥들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비, 미화, 시설, 주차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는 파견근로자에게 격려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 최고의 현장 전문가

(사진=하나금융)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그룹 및 관계사에 대해 가장 이해가 깊은 ‘준비된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첫 발을 들인 후 2002년 지점장을 맡아 다양한 영업실무 및 관리 업무 경험을 쌓았고 이후 충청영업그룹 부행장까지 약 35년 경력 대부분을 영업현장에서 보내며 리테일, WM, 기업금융, IB, 카드 등 모든 부문에서 현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았다.

이어 함 회장은 2015년 9월부터 약 3년 7개월간 통합 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하나-외환은행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통해 진정한 'One Bank'로 이끌었다. 

또,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 취임 이후 2016년 3월부터는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겸직하면서 관계사 시너지 창출과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 및 실행,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다. 

통합은행 출범 후 하나은행의 실적은 2015년 1조원에서 2021년 2조6000억원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실적은 2015년 9000억원에서 2021년 3조5000억원으로 각각 대폭 성장했다. 

함 회장의 초대은행장 재임 기간 동안 ▲한 가족의 첫걸음 교차발령(2016년 5월) ▲최단 기간 전산통합(2016년 6월) ▲포용으로 이끌어낸 노조통합(2017년 1월) ▲신뢰와 상생을 통한 제도통합(2019년 1월) 등 성과도 가시화됐다. 

그는 하나은행 초대 통합은행장 시절 '영업제일주의=사람+조직+현장중심'이라는 신념 아래 자율·책임경영을 강조했다. 손님불편제거위원회를 통해 손님과 직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손님 중심으로 시스템을 바꾼 것도 한 예다. 

하나-외환을 ‘한(One)가족’으로 이끈 ‘포용의 리더십’과 그룹의 부회장으로서 관계사간 협업 시스템인 ‘콜라보 플랫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결합된 ‘복합점포’ 추진 등 One Company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주도했다.

특히, 함 회장은 그룹을 위한 '헌신과 희생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 임직원에게 큰절을 하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고, 은행에 몸을 던진다’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했던 일화는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해 업계에서도 자주 회자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을 만들고 손님가치와 현장을 최우선하는 문화도 정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함 회장은 “직원의 성장이 곧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이라며 “조직을 먼저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기업문화 속에서 그들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생각과 행동이 젊은 조직, 다같이 도전하고 참여하는 역동적인 하나금융그룹만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속에서 답을 구하고, 고객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그룹 내부의 불통과 불필요한 사일로는 과감히 타파하고 흔들리되 꺽이지 않는 유연한 조직 속에서 협업으로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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