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순이익 올린 더블유게임즈…'P2E 스킬게임' 본격화
역대 최대 순이익 올린 더블유게임즈…'P2E 스킬게임' 본격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2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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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작년 순이익 1563억…전년비 25%↑
P2E 스킬 게임으로 美 시장 진출 '선전 포고'
이미지=더블유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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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코로나19로 역대급 수혜를 본 더블유게임즈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더블유게임즈는 'P2E 스킬 게임'이라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 매출·영업익 소폭 줄어

22일 더블유게임즈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41억원, 영업이익 1904억원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 2% 하락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56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데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소셜카지고 게임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2020년 대비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제 활동 재개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 상황에서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선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더블유게임즈가 기록한 순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18년까지 줄곧 1000억원에 못미치는 순이익을 기록하던 더블유게임즈는 2019년 순이익이 1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41.7% 급성장했다. 이는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지난 2017년 DDI 인수 당시 발생했던 인수금융 대출과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이 상장을 기점으로 대부분 해소되면서 영업 외에 발생하던 비용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순이익이 올해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백신 보급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코로나19가 풍토병화 되는 엔데믹이 가까워지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용자가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바다이야기'를 사행성 게임으로 보는 시각이 커 사실상 서비스가 어려운 점도 있다. 이에 지난해 진행한 첫 회사채 발행에서도 500억원 모집에서 70억원 주문에 그치는 등 참패했다. '도박'이라는 이미지를 떨치고 활로를 개척해야 하는 점은 숙제다.

■ 신사업 예고…롤모델은 '스킬즈'

더블유게임즈는 이 같은 '리스크'를 정면돌파가 아닌 신사업으로 메꿀 전망이다. 타깃은 해외다. 지난 11일 더블유게임즈가 밝힌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정관변경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영위하는 사업에 ▲i-Gaming(아이게이밍)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제품, 서비스 개발 공급업 등을 추가했다.

이 가운데 더블유게임즈가 가장 강력하게 추진 중인 사업은 아이게이밍과 P2E 스킬 게임이다. 아이게이밍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일체의 베팅 활동을 뜻한다. 포커나 블랙잭 등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스킬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대표적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달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P2E 스킬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소셜카지노 게임에 P2E 기능을 입히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P2E 스킬 게임은 이용자 실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장르"라며 "이용자는 빙고, 솔리테어 같은 캐주얼 게임에 입장료를 지불하고 이용자 간 대결(PvP)의 승자는 현금 등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P2E 스킬 게임의 롤모델로 '스킬즈(Skillz)'를 꼽았다. 스킬즈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업체로 캐주얼 게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생소한 퍼즐 게임, 퀴즈 게임 등을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iOS와 Android 게임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스킬즈를 통해 경쟁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킬즈는 지난해 3분기까지 유저 입장료 총합(GMV) 24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준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이 같은 강력한 시장을 지닌 미국에서 P2E 스킬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거두는 매출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시장 진출도 수월하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Beyond Social Casino'를 전략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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