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은행 넥플릭스 되려는 노력...제약 규제 많아"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은행 넥플릭스 되려는 노력...제약 규제 많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1.2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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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 2022 신년 기자간담회
마이데이터 시장 형평성 따끔한 지적
2월 ESG금융 플랫폼 구축 등 적극 지원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2022년 은행연합회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자료=유튜브 캡처)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2022년 은행연합회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자료=유튜브 캡처)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26일 "은행권은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해야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 개발하고 미래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며 "현재 제도상으로 이를 제약하는 규제가 많은데, 최대한 개선하고자 노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한 은행연합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좋은 콘텐츠가 아니라 방대한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가장 트렌디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행 규제 체계는 금융사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가 빅테크 대비 매우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인 상황임을 따끔히 지적했다. 일례로 최근 공식적으로 시행된 범금융권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장에서도 형평성 논란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정보제공 범위에 금융기관 입출금 거래시 거래유형, 거래상대방명 등 신용정보주체의 계좌거래 내역, 입출금 거래 과정에서 계좌거래 내역 기록 등의 소분류의 '적요정보'를 제공하지만, 빅테크 등 다른 업권의 경우 자사 데이터 대분류에 해당하는 정보만 공유하는 실정이다. 

김광수 회장은 이와 관련해 "마이데이터 제도 역시 비교적 은행이 불리한 상황이다. 은행은 은행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정보인 적요정보, 말하자면 송금하는 개인적인 동기까지 포함하고 있는 상세한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빅테크의 상거래 정보는 대분류만을, 그나마도 대부분 ‘기타’로 처리해서 제공되고 있어서 은행 입장에선 사실상 의미있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는 전자금융업법, 인터넷은행업법 라이선스를 통해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은행의 비금융 진출은 극히 제한돼 있다"며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 모두 확보하고 싶지만 은행은 비금융 데이터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김 회장은 올해 은행연합회는 중점 과제로 ▲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 실태 종합검토 등 강화 ▲ 은행의 비금융진출이나 정보공유를 제약하는 다양한 규제 개선 지원 ▲ 사회적 책임에 대해 더욱 효과적인 이행 방안 마련 ▲ 은행권 ESG경영 구체화를 위한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은행연합회는 다음달 중으로 ‘ESG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또 3월경에는 ‘SBTi기반 탄소중립 목표설정 매뉴얼’을 개발해서 은행권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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