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간판 바꾸고 출격
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간판 바꾸고 출격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2.01.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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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송천점(전주), 상무점(광주), 목포점 및 오는 3월 창원중앙점 오픈
새 단장한 제타플랙스 잠실점 방문 고객수 78.2% 증가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 맥스. (사진=롯데쇼핑)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지난해 말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를 선보이며 오프라인 경쟁력 키우기에 나선 롯데마트가 이번엔 창고형 할인점 공략을 예고했다. 코로나19 이후 대용량 상품과 글로벌 상품의 경쟁력이 인기를 끌고 있어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빅(VIC)마켓’으로 불리던 이름을 ‘새로운 상품으로 최대치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롯데마트 맥스(Maxx)’로 사명도 바꿨다. 

■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경쟁력 높인다

롯데마트는 이달 3개의 맥스 매장을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19일 송천점(전주) ▲21일 상무점(광주) ▲27일에는 목포점이 개점된다. 3월에 오픈하는 창원중앙점까지 더하면 올 1분기에만 4개의 맥스 매장을 열게 된다. 기존 매장인 영등포점, 금천점도 3월까지 맥스로 이름을 변경한다. 우선 창고형 할인점이 도입되지 않은 호남 지역과 창원 중심으로 오픈할 예정이며, 이후 격전지인 수도권으로 반경을 넓힐 계획이다.

상품 경쟁력에 주력해 맥스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의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재 35% 수준의 단독 상품 구성비를 향후 50% 이상으로 늘려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상품 규격에 있어서도 창고형 할인점의 고정 관념을 탈피해 ‘합리적인 가격에 적절한 용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3~4인 가족 중심의 용량으로 구성하는 등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용량과 가격을 제안할 예정이다.

대표 품목으로 프랑스 대표 냉동식품 브랜드인 ‘티리에’의 알래스카 대구 튀김, 구운 가지 등 12개의 다양한 디저트와 요리를 선보인다. 그 밖에도 독일 DM사의 화장품인 ‘발레아’도 판매한다. 또한 원재료의 풍미를 살린 직영 빵집 1호점인 ‘풍미소’와 치즈가 맛있는 피자인 ‘치즈앤도우’도 시그니처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창고형 할인점의 주력 상품군이 축산, 그중에서도 수입육인 만큼 품질 상위 3%의 미국산 프라임 등급 소고기와 마블링이 뛰어난 호주산 곡물비육 소고기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하이마트, 다이소, 한샘, 보틀벙커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도 도입한다. 창고형 할인점은 30~40대 고객층의 매출 구성비가 60%를 차지할 정도로 일반적인 할인점 대비 젊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30~40대 고객층의 원스톱 쇼핑에 대한 니즈가 강한 만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맥스는 30-40대 젊은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상품을 구성했다”며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으로서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가성비에 가치를 더한 상품 제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신개념 매장 제타플렉스로 오프라인에 

롯데마트가 리뉴얼 오픈해 승부수를 띄운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방문객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제타플랙스를 방문한 고객 수는 지난해 대비 78.2%, 매출은 70.6% 상승했다. 

특히 매장 1층 면적의 70%를 할애한 와인 전문숍 보틀벙커는 3일간 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제타플렉스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호반칡소‘, ‘제주 버크셔 흙돼지‘ 등 희귀 품종을 선보이는 축산 매출은 117.8%, 파노라마 수족관을 설치한 수산 매출은 130.5% 늘었다.

제타플렉스는 e커머스의 성장세가 매서운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 강점으로 꼽히는 와인, 리빙, 펫,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해 차별화를 뒀다. 보틀벙커는 400여평 국내 최대 규모로, 1억원 내외 최고가 와인에서 만원대 가성비 와인까지 4000종을 갖췄다. 80여 종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도 마련했다. 식품 전문매장은 롯데마트 전 점포 대비 30% 이상 많은 상품을 취급해 ‘구색의 다양성과 생동감 넘치는 매장’이라는 콘셉트 아래 신선상품 차별화를 줬다.

고객들의 세분화된 취향과 니즈를 고려해 다양한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도 도입했다. 리빙 전문점 ‘룸바이홈 랩’과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을 늘린 H&B스토어 ‘롭스 플러스’, 펫 전문샵 ‘콜리올리’ 등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e커머스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이다. 제타플렉스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로부터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경험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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