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의 신' 토스증권...증권사 MTS 사용자수 아니 벌써 3위
'알림의 신' 토스증권...증권사 MTS 사용자수 아니 벌써 3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1.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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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MAU 토스증권 230만 기록
키움 302만 1위·삼성 250만 2위
(자료=화이트페이퍼)
(사진=토스증권 알림 캡처)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토스증권이 최근 증권업계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시장에서 3위 지위까지 올라섰다. 작년 3월 공식 출범 후 초스피드 성장세다.  

■ 출범 8개월 만에 업계 3위 비상...토스-카뱅 경쟁에도 효자 노릇 톡톡 

14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작년 12월 MTS 사용자수(MAU·월간활성유저)는 230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증권사 MTS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작년 3월 15일 MTS를 처음 선보인 후 약 8개월 만에 성과다.

모바일인덱스가 지난 12일 발간한 '2021년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사용자 수 기준 국내 증권사 MTS 가운데 사용자가 가장 많은 MTS는 키움증권의 '영웅문'이었다. 키움증권 MAU는 302만명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 

같은 달 삼성증권의 'mPOP(엠팝)'이 250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3~5위는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223만명), 미래에셋증권 'm.Stock'(221만명), NH투자증권 '모바일증권 나무'(215만명)였다. 이어 KB증권의 'M-able(마블)'가 21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14일 별도 확인됐다.

여기에 토스증권(230만)을 포함시키면 순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3위로 올라선다. 토스증권은 토스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분리된 MTS가 아니어서 별도의 집계가 필요하다.

토스증권은 원앱전략을 취하고 있는 토스에게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토스는 작년 12월 사용자수 1397만명으로 카카오뱅크를 제치고 은행/뱅킹 앱 1위에 올랐다. 송금/결제, 신용카드, 증권/투자 부동산, 보험, 가상화폐 등을 포함한 금융 전체에선 2위를 차지했다.

모바일인덱스 그래픽을 보면 작년 3월 증권 출시가 변곡점이 됐다. 바로 다음 달인 4월에 토스-카카오뱅크의 순위 교차가 일어났고, 이후 토스는 단 한 달도 카카오뱅크에 MAU에서 밀린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금융권 모바일 앱 1위는 삼성페이(1511만명)가 차지했는데, 삼성페이의 경우 임베디드(설치 없이도 기기에 장착된 앱) 성격이 있다. 이와 함께 금융 권의 모바일 플랫폼 산업 성격을 감안하면 토스는 해당 기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이 쓴 앱으로 볼 수 있다.

토스는 '쉬운 투자'를 모토로 한 MTS를 통해 초보 투자자 등 MZ(밀레니얼+Z)세대를 끌어안고자 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증권이 2000년 온라인 증권사로 출범한 후 리테일 지형을 바꿔버린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도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2021년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리포트. (자료=모바일인덱스)
2021년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리포트. (자료=모바일인덱스)

■ 상시 고도화...새해 첫 개편은 종목 확대·기능 추가·알림 세분화  

올해도 토스증권은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MTS 업데이트를 통해 2차 도약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 중 MTS 차트를 고도화하고, 국내주식 시간외 거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도입해 한층 강화된 투자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새해 첫 대규모 MTS도 마쳤다.

이번 대규모 개편은 ▲국내·해외 투자종목 확대 ▲매매 기능 추가 ▲알림 기능 세분화 등 3개 부분에서 적용됐다. 먼저,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등 총 804개 종목이 추가됐다. 레버리지 ETF를 포함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ETF와 ETN 거래가 가능해졌다. 

해외주식 투자종목도 대폭 확대됐다. 해외주식의 경우 작년 12월 ETF를 포함해 총 522개 종목이었다. 이제는 레버리지 ETF를 포함해 총 2700여개의 해외주식 종목을 거래할 수 있고, 정규 거래시간 외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도 가능해졌다. 

강점인 '리얼타임 알림' 기능도 고객 관점에서 섬세한 업데이트를 거쳤다. 토스 실시간 알림은 크게 ▲가격 변동 ▲뉴스 ▲공시 정보 등 3개 영역에서 제공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가격이 5% 올랐어요(가격)', '코카콜라가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어요(가격)' 등을 알려주는 식이다.   

개편 후 고객은 관심종목 중에서도 종목별 '온-오프'를 선택하고 원하는 종목만 알림 설정을 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식을 1만원에 매수하고 싶을 때 이 가격으로 지정가를 설정해 놓으면 가격 도달시 실시간 알림이 제공된다. 

원하는 가격에 주식을 자동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자동주문 기능도 국내 주식에 적용된다. 자동주문 기능은 보유중인 주식이나 관심 주식을 골라 특정한 가격에 도달하면 미리 지정해둔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거래 방법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 MTS는 첫 선을 보인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서비스 업데이트를 꾸준하게 해왔다"며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의 고객과 투자경험이 쌓인 성장한 고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스증권을 포함한 모든 증권사들은 조만간 리테일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자를 맞게 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달 말 MTS를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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