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매매·전세 동반하락…경기도, 29개월 만에 전셋값 '뚝'
노원 매매·전세 동반하락…경기도, 29개월 만에 전셋값 '뚝'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1.1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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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 전셋값 엇갈려…노원↓ 도봉↑
강남·서초, 5주 연속 상승폭 줄어
2년 5개월 만에 하락전환한 경기…17곳서 내림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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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 노원구에서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모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구는 중계동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 거래가 연이어 발생했다. 경기 권역은 2년 5개월 만에 전셋값이 하락 전환하면서 곳곳에서 전셋값이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 서울 성북·노원·금천서 매매값 내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03%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서울은 상승률이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내린 0.02%를 나타내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지난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에서는 성북구(0.00%→-0.01%)와 노원구(0.03%→-0.01%), 금천구(0.00%→-0.01%)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하락 전환하면서 집값이 내렸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 2020년 5월 셋째 주 이후 1년 8개월 만에 매매값이 하락 전환하면서 서울 동북권(0.01%→0.00%) 일대의 집값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은평구(-0.01%)는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도봉구와 강북구는 보합 전환하면서 2주 연속 이어가던 하락세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0.05%→0.03%)와 서초구(0.07%→0.04%)가 지난달 둘째 주부터 5주 연속으로 상승 폭을 줄인 가운데 송파구(0.03%)는 지난주와 같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심리와 거래 활동 위축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5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권역에서는 의왕시(0.00%→-0.02%)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수원 영통구(-0.04%→-0.01%), 시흥시(-0.03%→-0.07%), 화성시(-0.02%→-0.01%), 하남시(-0.07%→-0.02%) 등에서 아파트 매매값 내림세가 이어졌다. 다만 안양 동안구(-0.02%→0.00%), 성남 수정구(-0.01%→0.00%), 광명시(-0.03%→0.00%) 등은 보합 전환하고 의정부(-0.02%→0.02%)는 한 주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시흥시(-0.07%)는 올해 들어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지면서 지난해와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하는 모습을 비쳤다.

■ 경기도 2년 5개월 만에 '하락전환'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이 전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 4주 연속 이어가던 상승 폭 감소세가 잠시 멈춘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경기는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내린 -0.01%를 나타내면서 하락 전환했다. 지난 2019년 8월 첫째 주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전셋값이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먼저 서울에서는 노·도·강에서 희비가 갈렸다. 노원구(0.03%→-0.01%)는 매매값과 더불어 전셋값도 하락 전환하면서 보합 전환한 지 2주 만에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노원구 중계동 중계건영2차아파트는 이달 11일 전용면적 75.02㎡ 15층이 전세보증금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동일 면적 11층이 지난달 10일 전세보증금 3억1000만원에 팔린 곳이다. 같은 중계동에 있는 경남롯데상아아파트 전용면적 74.2㎡는 지난 12일 5층이 3억675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9일 동일 면적 6층이 5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은 곳이다. 이에 반해 도봉구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창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상승률이 전주 대비 0.05%포인트 뛴 0.06%를 나타냈다. 강북구(0.02%)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아파트 전셋값이 29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경기 권역에서는 안양 만안구(0.02%→-0.01%), 의왕시(0.01%→-0.18%), 파주시(0.00%→-0.03%) 등이 하락 전환했다. 안양 만안구(-0.01%)는 안양동 등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전셋값이 내렸다. 의왕시는 인근 지역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포일동과 내손동 위주로,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인근 위주로 하락 전환했다. 이에 따라 경기 권역에서 집값이 내린 지역은 각 시·군·구 기준 17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과천시(-0.09%→-0.05%), 안양시(--0.14%→-0.17%), 안양 동안구(-0.22%→-0.25%), 수원시(-0.03%→-0.04%), 수원 권선구(-0.02%→-0.08%), 부천시(-0.03%→-0.05%), 화성시(-0.04%→-0.10%), 하남시(-0.07%→-0.09%) 등은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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