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커피값도 ‘들썩‘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커피값도 ‘들썩‘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2.01.07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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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카누‘ 등 커피값 평균 7.3% 상향
새해 벽두부터 식음료값 인상 이어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고공행진 중인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등 제반 경영비용 상승 여파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발 물가인상 압박은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 커피값 도미노인상 초읽기… 맥심·카누도 오른다 

동서식품은 오는 14일부터 커피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가격 조정에 따라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7.3%,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7.3% 출고 값이 오른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 값은 2020년 1파운드당 113센트에서 2021년 12월에는 230센트로 103.5% 급등했다. 이는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가뭄과 냉해 피해를 본 데 따른 것이다. 또 커피믹스의 원료로 쓰이는 야자유는 같은 기간 54.8%, 설탕은 16.7% 상승했다. 여기에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치며 원재료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서식품 측은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금번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도 이달 들어 컵 커피 바리스타룰스와 컵 커피 브랜드 마이카페라떼 출고 가격을 8~12.5% 인상했다. 바리스타룰스는 250㎖ 5종과 325㎖ 5종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아메리카노 475㎖은 제외됐으며, 편의점 기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됐다. 마이카페라떼는 220㎖ 3종 가격이 올랐다. 매일유업 측은 “원두 가격이 200% 이상 올랐고 설탕, 화물운송비, 환율, 포장재 등 원유와 원부재료비가 올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 새해 편의점 부담 늘었다… 식음료값 줄줄이 인상

동원F&B는 새해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동원 양반죽 12개 상품의 공급가와 판매가를 상향했다. 대표 제품인 양반야채큰죽, 양반전복큰죽, 양반쇠고기큰죽(404g)의 공급가는 기존 2950원에서 3409원으로 판매가는 4500원에서 5200원으로 올랐다. 동원F&B 측은 “제품 관련 원부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음료 값도 올랐다. 한국코카콜라도 지난 1일부터 편의점 판매가를 100~200원 인상했다. 평균 인상폭은 5.7%로, 코카콜라 오리지널·제로 250ml는 1500원에서 1600원, 500ml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올랐고, 코카콜라 1.5L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동아오츠카도 동일 기간 편의점 판매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대상 제품은 포카리스웨트 3종(평균 4.7%)과 데미소다 3종(7.1%), 데자와 2종(8.5%)이다. 

원재료비 등 생산비용 증가로 제품값 인상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급증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에도 2~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망된다“며 “세계적 공급망 차질이 더해지면서 공급 부족이 장기화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공급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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