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불꽃‘ 격전지로 떠오른 e커머스 업계… 2022년은 IPO 전쟁
2021 ‘불꽃‘ 격전지로 떠오른 e커머스 업계… 2022년은 IPO 전쟁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2.01.01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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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빅3 성장 동력 확보 위해 ‘분주‘
2022년 IPO 앞둔 SSG닷컴·마켓컬리·오아시스마켓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2021년 이커머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수혜를 입은 업종으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는 격전지와도 같았다.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업계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M&A, 상장 등으로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보였다. 또한 2022년을 목표로 다수의 업체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이커머스 ‘상장 1호’ 타이틀을 누가 거머쥐게 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 주도권 잡기 총력 ‘이커머스 빅3‘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1월, M&A 대어(大漁)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를 3조5591억원에 인수하면서 온라인 유통 시장의 강자로 우뚝서게 됐다. 2020년까지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 3%에 불과했던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15% 수준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단숨에 이커머스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완성형 에코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3월 100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상장했다.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약 5조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를 물류인프라 및 신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충북 청주, 경남 창원·김해, 전북 완주, 부산 등에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또 쿠팡비즈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신세계그룹과 지분 교환을 잇달아 진행하며 핵심 역량을 구축했다. CJ대한통운과는 물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중심 빠른 배송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CJ대한통운과의 협력으로 곤지암·군포·용인 풀필먼트 센터 가동에 이어 20만평 규모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선식품 부문 보완을 위해서는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상품 수급과 신뢰도를 확보하게 됐다.

■ 2022년 줄줄이 IPO

2022년에도 이커머스 업체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덩치를 키운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의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한 가운데 ‘신흥 강자‘ 마켓컬리·오아시스마켓도 상장 준비를 밟아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2022년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확보한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와 정보기술(IT)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SG닷컴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네이버쇼핑에 이은 2위 사업자가 된 점 등을 근거로 기업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마켓컬리도 지난 10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했다. 마켓컬리의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수요가 대폭 늘어나 회원수가 800만명으로 급증했다. 2020년 초에만 해도 회원수가 300만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늘어난 회원수 덕분에 기업가치는 5조~7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2020년 매출이 9531억원으로 비슷한 반면 영업손실이 1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억원 증가해 적자폭이 커진 것은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오아시스마켓은 2020년 8월 NH투자증권, 그리고 2021년 6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임하고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 주관사로부터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20년 매출액은 2386억원으로 전년 보다 67.5% 늘었다. 컬리와 SSG닷컴보단 규모가 작지만 영업익 97억원으로,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도 몇 안 되는 흑자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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