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완전 민영화...유진PE 등 5개사 새 주주 등극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유진PE 등 5개사 새 주주 등극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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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지분인수 참여
낙찰자 입찰가격 평균 1만3000원 초·중반대
매각완료시 23년만에 공적자금 회수율 96.6%
"예보 보유 잔여지분 신속하게 매각 완료 계획"
(사진=우리금융·자료=금융위)
(사진=우리금융·자료=금융위)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1998년 공적자금 투입 23년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됐다. 새 주주에는 유진프라이빗 에쿼티(유진PE), 두나무, KTB자산운용 등 총 5개사가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고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로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유진PE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4%를 낙찰받아 유일하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게 됐다. 이 밖에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매각하는 물량은 총 9.3%로,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가가 1만3000원을 초과(평균 1만3000원 초중반대)했다고 공자위는 설명했다. 

또한 낙찰가격은 지난 4월 블록세일 주당가격 1만355원 및 공자위가 이번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공고할 당시인 지난 9월 9일 기준 우리금융지주 주가(1만800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공자위는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각 완료 시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이 회수돼 회수율은 96.6%에 이르게 된다. 

공자위는 "이에 따라, 향후 잔여지분(5.8%)을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정부소유 금융지주회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짐으로써,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추가이익(Upside Gain)을 획득해 회수율을 더욱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 종료시 예보의 지분은 5.8%로 축소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게 되고, 우리사주조합과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우리사주조합‧국민연금은 대주주이나, 사외이사 추천 권한은 없다. 예보가 아닌 민간 주주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1998년 구 한일·상업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현재 공석인 푸본 추천 사외이사 1석 포함),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매각으로 사외이사 1명이 추가(유진PE 추천)되고, 비상임이사 1명이 제외(예보 추천)된다. 

예보는 다음 달 9일까지 대금수령 및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하고 매각절차를 종료할 예정이다. 매각이 예정대로 종결될 경우, 낙찰자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1월에 개최될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공자위는 "향후 주가추이, 매각시점의 수급상황 등을 감안해 예보 보유 잔여지분을 신속하게 매각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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