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순이익 4.6조...이자수익자산 9.2% 확대
은행, 3분기 순이익 4.6조...이자수익자산 9.2% 확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16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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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1조↑·1~3분기는 5.3조↑
이자이익 늘고 작년 대손비용 기저효과
순이자마진 상승에 자산증가 지속 영향
2021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금감원)
2021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금감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과 영업외손익이 부진했지만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대손비용도 작년 기저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 19곳의 당기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3000억원 늘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1~3분기 순이익은 12조9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산은은 HMM CB(전환사채) 전환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이 반영돼 순이익이 2조2000억원이나 늘었다. 

1~3분기 은행별 당기순이익은 시중은행(7조9000억원), 지방은행(1조2000억원), 인터넷은행(2000억원) 등이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1년 전보다 각각 23.4%, 33.3% 늘었고 인터넷은행은 흑자전환 에 성공했다. 

3분기 중 항목별로는 이자이익이 11조6000억원으로 1년 새 1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동기 대비 0.04%p 상승한데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가 지속된 요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실제 이자수익자산은 작년 3분기 2551조4000억원에서 올 3분기 2785조2000억원으로 9.2%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반면,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외환·파생(-5000억원), 유가증권(-1000억원), 수수료(-3000억원) 등 대부분 항목에서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3분기 중 5조9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000억원 늘었다. 이 기간 인건비가 2000억원 증가한 반면, 물건비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30억원)을 기록했다. 

또, 대손비용은 3분기 중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지속한 데다 작년 코로나19에 따른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은 영업 외 손실로 4000억원을 인식했다. 작년 3분기 대비 적자폭이 1000억원 확대됐다.법인세 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00억원 늘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36%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각각 1년 전보다 0.09%p, 1.07%p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한계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은행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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