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 부의 성장동력은 '부채 사용'...평균 7.7억
[한국 부자] 부의 성장동력은 '부채 사용'...평균 7.7억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1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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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30억 미만 1.9억·50억 미만 5.4억 등
부채비율 총자산의 11.6%·금융자산의 40.3%
2021년 한국 부자 보고서.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1년 한국 부자 보고서.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 부자들이 부를 늘리는 데 사용한 방법은 목표액 설정과 부채 사용, 저축, 자산배분전략 등 크게 4가지로 분석됐다.

10억 이상 금융자산가의 평균 부채규모는 7억7000만원이며 이들의 저축여력은 월 평균 500만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한국 부자) 400명과 금융자산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을 보유한 개인(준부자) 200명에 대해 지난 6월 1일~7월 6일 진행한 개별면접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할당표본을 추출했다. 

■ 목표액 설정 후 열심히...부채는 부동산 형성 비중 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 14일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하고 부자들이 부를 늘리는 데 활용하는 동력에 대해 분석했다.

가장 큰 동력은 '목표금액'으로, 평균 목표액은 111억원이었다. 보고서는 "그들은 스스로 생각한 목표금액을 달성하기 위해 더 열심히 자산을 운용하고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부의 성장동력인 부채는 총자산이 많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평균 부채규모는 7억7000만원이었다. 자산별로는 총자산 30억원 미만이 평균 1억7000만원, 30~50억원 미만 평균 5억4000만원, 50~100억원 미만 평균 9억200만원, 100억원 이상 평균 17억원의 부채를 보유했다. 

부채를 활용해 투자자산이나 사업자금을 마련하는데, 이 중 임대보증금이 69.6%, 금융부채 30.4%를 각각 차지했다. 부동산으로 형성된 부채가 많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부자들의 부채비율은 총자산의 11.6%, 금융자산의 40.3%를 차지했다. 총자산 30억원 미만 부자는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이 6.7%, 금융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이 14.7%였다. 반면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는 해당 비율이 11.7%, 38%를 각각 기록했다.

2021년 한국 부자 보고서.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1년 한국 부자 보고서.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저축여력 대비 투자...100억 미만은 금융투자를 선호  

보고서는 부자들의 자산배분전략을 분석하기 위해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에서 저축여력 대비 투자자산비율을 기준으로 자산형성 과정도 살폈다. 이 결과 부자들이 전반적으로 금융자산에 높게 배분하는 투자전략을 활용했다고 진단했다.

금융자산 배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30~50억원 미만으로 저축여력 대비 금융투자자산 배율이 54배로 나타났다. 이는 30억원 미만 부자의 34배, 50억원 이상 부자의 52배 대비 높다. 반면 30~50억원 미만은 저축여력 대비 부동산투자자산 배율이 30배로 가장 낮았다.

50억원 미만 부자의 저축여력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32배로 부동산자산 배율(18배)에 비해 높았다. 50~100억원미만 부자도 저축여력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48배로 부동산자산 배율(39배)에 비해 높았다.

다만 총자산이 많을수록 금융에서 부동산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100억원이상 부자는 저 축여력 대비 부동산자산 배율이 63배로 금융자산 배율(50배)에 비해 높게 나타나,  투자 전략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부를 늘리는 데 활용된 동력 중 '저축여력'도 하나로 지목됐다.  30~50억원 미만 부자의 연간 저축여력이 연가구소득 대비 33.8%(1억2710만원)로, 50~100억원 미만 부자의 연 가구소득 대비 저축여력 21.5%(5070만원) 대비 높았다.

부자가구의 저축여력은 연평균 6250만원으로, 월 평균으로는 500만원을 저축할 수 있었다. 부채를 보유한 경우 일부는 원금이나 이자상환에 쓰여 실제 저축액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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