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엔씨소프트가 최소 2900억원 물량을 혼자서 순매수한 '큰 손'에 힘입어 상한가를 친 하루 만에 돌연 하락세로 전환했다. 엔씨소프트는 12일 하루간 투자에 주의해야 하는 '투자주의종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55분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장보다 7.89%(6만2000원) 내린 7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규시장 등락률 상위 10위권에도 진입해 있다. 주가가 전일 18만1000원(29.92%) 폭등하며 사상 최대폭으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큰 손' 1인을 만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일 단일계좌 1개가 70만3325주를 매수하고 21만933주를 팔았다.
이에 따른 단일계좌의 순매수 수량은 49만2392주다. 매수가를 전날 장중 저가인 1주당 58만9000원으로 잡아도 약 2900억원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이날 하루간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정규시장 중 특정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 주식의 2% 이상(엔씨 사례 2.24%)이고, 종가가 전날보다 5% 이상 상승해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투기적이나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을 투자주의종목으로 공표한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78% 감소한 962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22% 줄었다.
그럼에도 같은날 상한가를 친 이유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사업 진출 발표 영향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거래소 공시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오후 3시58분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