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넥슨만 이익 성장…엔씨는 4분기 노린다
'3N' 넥슨만 이익 성장…엔씨는 4분기 노린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1.1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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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만, 전년比 영업익 늘어…매출은 3사 모두 하락
넷마블·엔씨, 영업익 절반 이상 쪼그라들어
'리니지W', 마켓 1위…엔씨 4분기 반등하나
사진=3사
사진=각사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3N'으로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번 분기에는 지난 2분기와 같이 모든 게임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악화를 보였는데, 이 가운데 넥슨은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넷마블이 지난 2분기보다 성장한 데 비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이달 출시한 '리니지W'가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어, 4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 넥슨 영업익 전년比 8% 늘어…'3N' 중 유일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있는 넥슨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98억엔(약 3137억원), 매출액 759억엔(약 79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8% 늘었고 매출액은 4% 줄었다. 순이익은 379억엔(약 3985억원)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번 분기에는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호조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중국에서는 '던전앤파이터'의 여름 업데이트와 국경절 업데이트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서비스 16주년을 맞아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 성과로 실적이 22% 성장했다.

넥슨은 지난 8월 취임한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가 던전앤파이터에 복귀한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발빠르게 선보인 시스템 개편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중국과 한국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주요 게임들의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다수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넷마블, 영업익 만회…2분기 대비 104억원 늘어

넷마블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66억원, 매출액 6070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6%, 5.5% 하락한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최근 6분기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올해 2분기(162억원) 대비 다소 증가하면서 만회하는 모습이다. 3분기 순이익은 3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4% 감소했다.

해외 매출액은 4260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지역은 북미로 전체의 34%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액은 2분기보다 4% 증가해 매출액 비중이 26%에서 30%까지 올랐다. 이어 일본 12%, 동남아시아 11%, 유럽 9%, 기타 지역 4%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지난 6월 출시된 '제2의 나라' 매출액이 반영되면서 국내와 일본의 매출액 비중이 각각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2%포인트 늘었다. 제2의 나라는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기 20%까지 올랐다. 지난 2분기보다 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기존 게임들의 지표 하락과 출시 신작 부진이 맞물려 3분기 실적이 개선되지 못했다”며 “4분기부터는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근무 제도 변경으로 개발 환경이 안정화될 뿐만 아니라. ‘스핀엑스’의 실적 연결, 그리고 다양한 신작 출시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엔씨 영업익 작년 절반 수준…'리니지W' 매출은↑

지난 8월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의 흥행 참패를 겪은 엔씨소프트 역시 이번 분기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엔씨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963억원, 매출액 500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78%, 14.45% 감소한 규모다. 전 분기 대비로도 영업이익은 14.65%, 매출액은 7.04% 줄어들면서 지난 2분기 대비 선방한 넥슨과 넷마블에 견줘 실적 하향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순이익은 9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4.77% 줄었다. 2분기 대비로는 5.46% 늘었다.

지역별 매출액은 국내 3370억원, 북미·유럽 276억원, 일본 277억원, 대만 675억원을 나타냈다. 로열티 매출액은 408억원이다. '길드워2'의 영향으로 북미·유럽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4% 상승했다.

게임별로는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이 1503억원, '리니지2M' 1579억원, '블레이드&소울2' 22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PC온라인 게임은 '리니지' 291억원, '리니지2' 250억원, '아이온' 179억원, '블레이드&소울 '104억원, '길드워2' 192억원 등이다. '리니지M'은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길드워2' 매출액은 신규 확장팩 출시 기대감으로 전분기 대비 20% 늘었다.

한편 엔씨소프트가 지난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W'는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리니지W는 지난 4개월여 동안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던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끌어 내렸다. 업계에서는 리니지W의 첫날 매출액이 약 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엔씨가 4분기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니지W는 오는 12월 2일 북미, 유럽, 러시아 등 글로벌 29개국에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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