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비상장기업 분석 보고서 첫 발간...1호는 '뮤직카우'
한화투자증권, 비상장기업 분석 보고서 첫 발간...1호는 '뮤직카우'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09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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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있는 비상장 주식 '알쓸비주' 공개
(자료=한화투자증권)
(자료=한화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9일 25페이지 분량의 비상장기업 분석 보고서 1호를 발간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비상장기업 분석 보고서에 '알쓸비주(알아두면 쓸모있는 비상장 주식)'이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첫 보고서에서는 음원저작권 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진 '뮤직카우'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음악저작권을 개인간 거래할 수 있는 음원계의 '거래소'의 형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거래는 24시간 이뤄진다. 세부 사업구조는 ▲저작권 옥션 ▲거래 수수료 ▲저작권 권리 3가지로 분류된다. 

음악저작권은 크게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2종류로 나눠지고, 이 중 저작입접권은 실연료, 제작료 2가지로 각각 분류된다. 뮤직카우는 저작권료를 구입한 뒤, 거래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는 중개수수료를 수익으로 수취한다. 

저직권 수익구조는 제작사가 약 44%, 멜론 등 유통 사이트가 약 40%, 저작권자 10%, 실연자 6% 수준으로 배분된다. 저작권자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약 9%의 수수료를,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약 20%의 수수료를 수취하고 난 후 배분되는 구조다. 

음원매출이 약 1000원이면 저작권자에게 약 90원의 수익이 발생되고, 약 90원의 수익은 다시 작사가, 작곡가, 편곡자에게 배분이 된다. 이 중 대부분은 작사자와 작곡가가 가져간다.

(자료=한화투자증권)
(자료=한화투자증권)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뮤직카우가 보유하거나 옥션을 통해 중개하고 있는 저작권은 대부분이 작사자와 작곡가에 해당되기에 전체 음원 매출액의 9%가 조금 안되는 저작권료가 거래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뮤직카우는 확보한 저작권의 향후 저작권료를 추정해 현재가치(특정할인율을 적용)를 산정하고 이를 특정숫자로 분할해 옥션이라는 거래 형태로 일반인에게 판매를 진행한다. 지난달 기준 920여개곡의 옥션을 진행했다. 

거래수수료는 개인간 저작권 지분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수취하는 구조며, 관리보수 수익은 저작권료를 배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이다. 저작권료는 매월 정산되며, 음원마다 저작권료 금액이 다르고 지분율에 따라 배분된다. 뮤직카우는 저작권료를 매월 배당 형태로 배분하는 역할을 대행한다.  

뮤직카우의 연 거래액은 2019년 초기 71억원에서 작년 337억원으로 약 37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누적회원수는 2019년 4만명에서 작년 22만명으로 증가했다. 

남 연구원은 "3분기 누적 거래액 금액이 2000억원을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누적 회원수는 100만명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동사의 누적회원 대부분은 20~30대로 구성돼 있다. 최근 MZ세대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는 증가하는 과정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엔젤투자를 시작으로 총 3번의 투자를 받아 약 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6월 기준 시리즈 C 프리 밸류 산정시 약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부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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