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메타버스 연구소 세운다…사업 확장 '잰걸음'
넷마블, 메타버스 연구소 세운다…사업 확장 '잰걸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1.0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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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준공…"단일 모션캡처 시설 국내 최대"
메타버스 시장, 팽창 속도 남달라
게임 연계 메타버스 콘텐츠 내세울 듯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신사업을 펼치고 있는 넷마블이 '메타버스'에 본격 진출한다. 게임업계에서 앞다퉈 '메타버스'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이 메타버스 전문 연구소를 세운다고 밝히면서다. 앞서 지난 8월 관련 자회사를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 넷마블은 메타버스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 넷마블에프앤씨, 광명에 '메타버스 VFX 연구소' 설립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 VFX 연구소'를 설립한다. 광명역 인근에 세워질 연구소는 넷마블에프앤씨가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신기술의 요람이 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단일 모션캡처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모션캡처와 크로마키, 전신 스캐닝 등 메타휴먼 제작과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한 제작 공간에 최신 장비 시설로 채워질 예정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달 말 건축허가접수를 완료했다. 준공은 2022년 상반기 예정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공동대표는 “메타버스 VFX 연구소는 메타버스 월드 구현에 요구되는 공간, 장비, 인력을 한 장소에 모두 갖춘 최신, 최대 규모의 연구소”라며 “향후 글로벌 메타버스 세계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 가상 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5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메타버스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내년 K팝 가상 아이돌그룹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3년 내 330조원대…넷마블이 메타버스 점찍은 이유

이처럼 넷마블이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룩한 데 더해 신사업에 대한 갈증, 21년 동안 다져온 정보 통신 기술의 역량 등이 메타버스라는 신개념 가상 세계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넷마블이 올린 매출액은 2조4848억원으로 최근 6년간 기록한 매출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메타버스의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올해 307억달러(약 34조1077억원)에서 2024년 약 2969억달러(약 329조8559억원)까지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의 일일 이용자는 지난 2019년 1분기 1540만명에서 올해 1분기 4180만명으로 171% 증가했다. 네이버에서 출시한 아바타 제작 앱 '제페토'의 글로벌 누적 이용자는 2억명에 달한다.

이미지=넷마블
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은 이 같은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게임과 연계한 메타 아이돌, 메타 월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상표 출원도 마쳤다. 앞서 넷마블에프엔씨는 오는 2022년 K팝 가상 아이돌그룹을 내놓기 위해 지난 5월 10일과 14일 각각 '메타 아이돌', '메타월드'라는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스포츠게임 전문 개발사 ‘나인엠인터렉티브’를 100%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EA스포츠' 출신의 핵심 인력이 주축이 돼 2014년 설립된 나인엠인터렉티브는 모바일 게임 '얼티밋 테니스'와 '익스트림 풋볼', '9M 프로야구', 'CPBL 프로베이스볼'을 개발한 회사다. 서 대표는 "딥러닝을 활용한 메타휴먼 생성 기술은 물론 모션캡쳐와 네트워크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라며 "메타버스 게임·플랫폼 개발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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