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깡 쪼개기 의혹 구현모 대표 등 KT 임원 14명 기소
상품권 깡 쪼개기 의혹 구현모 대표 등 KT 임원 14명 기소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11.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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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4년간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정치자금 지급한 혐의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4일 구 대표 등 임원 10명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약식 기소하고, 대관 담당 부서장이었던 맹 모 씨 등 4명과 KT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법인 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구현모(57) KT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4일 구 대표 등 임원 10명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약식 기소하고, 대관 담당 부서장이었던 맹 모 씨 등 4명과 KT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황창규(68) 전 KT 회장에 대해서는 이들과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했다.

이들 KT 전·현직 임직원들은 2014년부터 4년간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회사 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였다가 이를 외부에 되팔며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 깡’ 수법으로 11억5000만 원의 자금을 조성한 뒤 이 중 약 4억3800만 원을 후원금 용도로 사용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파악·수사한 후 2019년 1월 구 대표를 비롯해 황 전 회장, 맹 전 사장 등 KT 전·현직 임직원들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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