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대형 PP센터 확대 ‘속도‘
SSG닷컴, 대형 PP센터 확대 ‘속도‘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11.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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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천점 PP센터 하루 최대 3000건의 온라인 주문 배송
내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절차 돌입… 대표 주간사 선정 완료
(사진=SSG닷컴)
SSG닷컴은 지난 9월 중순 리뉴얼 공사를 마친 이마트 이천점 PP센터(Picking&Packing)의 시범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하루 최대 3000건의 온라인 주문 배송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사진=SSG닷컴)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SSG닷컴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총거래액을 늘리는 데 힘 쏟고 있다. 총거래액을 늘리기 위해선 많은 주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규모 물류센터가 필수적이다. SSG닷컴은 PP센터 확장을 통해 자체 당일 배송인 쓱배송 물량 늘리기에 돌입한다. 이는 온라인 스토어 ’네오’와 함께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의 일환이다.

PP센터란 전국 110여개 이마트 매장을 활용한 SSG닷컴의 ‘온라인 물류 처리 공간‘이다. 이곳에선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집품(Picking)하고 포장(Packing)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각 PP센터의 규모에 따라 배송 가능한 물량은 상이하며, 하루 최소 200건에서 최대 3000건에 이르는 온라인 장보기 주문을 소화한다.

■ 이마트 이천점 PP센터 리뉴얼… 내년 상반기까지 대형 PP센터 30개로 확대

SSG닷컴은 지난 9월 중순 리뉴얼 공사를 마친 이마트 이천점 PP센터(Picking&Packing)의 시범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하루 최대 3000건의 온라인 주문 배송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천점 PP센터 전체 면적은 약 360평으로, 리뉴얼 전보다 규모가 16배 넓어졌다. 내부에는 자동화 소터와 DAS(디지털 분배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도 도입해 물류 효율을 높였다. 이 설비들은 피커(집품 작업자)가 상품을 기계에 넣으면 자동으로 분류되면서 패커(포장 작업자)에게 이동해 사람은 정해진 위치에서 맡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해준다. 

이 밖에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된 DPS(디지털 피킹 시스템)를 비롯해 약 80평 규모의 콜드체인 시설을 통해 상품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적정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공간이 넓어지고 자동화 설비를 갖추면서 지난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50여 일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이천점 PP센터의 작업자 1인당 생산성은 일반 PP센터에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를 통해 하루 동안 처리 가능한 주문 건수도 리뉴얼 이전 최대 450건에서 3000건까지 6배 이상 늘었다.

SSG닷컴은 늘어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 대응을 위해 이천점 PP센터처럼 하루 3000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PP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30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SSG닷컴이 운영하는 대형 규모의 PP센터는 총 5곳으로, 연말까지 이마트 평택점, 만촌점 PP센터도 리뉴얼을 마치고 대형 PP센터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김포와 용인에 있는 온라인 스토어 네오가 쓱닷컴 물류의 심장과도 같다면, PP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곳곳에 생필품을 쉴 새 없이 나르는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오는 2025년까지 대형 PP센터를 전국에 70여개 이상 확보해 ’쓱배송’, ’새벽배송’을 포함 현재 하루 14만 건 수준인 온라인 장보기 배송 물량을 최대 36만 건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상장 목표 1년 앞당긴 SSG닷컴… 2022년 목표로 절차 돌입

최근 SSG닷컴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SSG닷컴은 지난달 27일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 제이피모간체이스는 공동 주간사로 참여한다.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와 IT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완성형 온·오프라인 커머스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이었던 2023년보다 상장 시기를 1년 앞당긴 것이다. 경쟁사인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등이 나란히 상장 준비에 돌입한 데다 시장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상장 시기를 앞당겨 업계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SSG닷컴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네이버쇼핑에 이어 2위 사업자가 된 점 등을 근거로 기업가치를 10조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SSG닷컴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4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거래액도 전년보다 19% 늘었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영업손실은 2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3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SSG닷컴 측은 “뛰어난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와 긴밀히 공조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며 “향후 투명하고 성공적인 IPO 추진을 위해 주요한 사안은 적시에 공식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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