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강한 실적은 계속된다...반전무인 슈퍼앱의 여정과 함께
신한은행, 강한 실적은 계속된다...반전무인 슈퍼앱의 여정과 함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03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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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신한은행은 은행권의 경쟁체제가 치열하게 재편되는 가운데에도 최상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은행의 '슈퍼앱'에 관해서는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무념무상의 경지로 임한다는 반전무인의 자세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기 위해 매진 중이다.  

■ 3분기 순이익 20.7% 증가한 2조1301억원...'진검승부' 예열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6일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을 통해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7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년 새 20.7%(3651억원) 증가한 2조1301억원, 그룹 내 손익 기여도 57%를 각각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대 은행 중 2위에 해당하는 호실적이다. 1위 KB국민은행과의 거리도 전 분기 약 1000억원에서 약 700억원으로 좁혀졌다. 두 은행은 수년째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진검승부를 하고 있다. 3분기까지는 규모면에서 KB국민은행이 앞서는 반면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신한은행이 앞서고 있다.  

3분기까지 신한은행의 호실적은 핵심이익 성장이 견인했다. 경비차감전영업이익은 5조3855억원, 이자부문이익은 4조8411억원, 비이자부문이익은 54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시중금리 상승 등 영향에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다소 주춤했지만 펀드, 외환, 신탁 및 전자·투자금융 부문 수수료이익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이자이익은 자산성장과 NIM(순이자마진) 개선이 기여했다. 

안정적인 비용관리도 견조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3183억원으로 명예퇴직비용 요인과 마케팅 지출을 늘렸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에 그쳤다. 3분기 중 누적 CIR(영업이익경비율) 1.2%p 개선된 43%를 달성했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은 65% 감소한 총 1793억원을 인식했다.

■ 우량 기업고객 중심 선별적 자산성장, 중기 대출성장률 10.7%↑ 

신한은행은 3분기에도 우량 기업고객 중심의 선별적인 자산 성장 전략을 추진하며 실물경제 지원을 지속했다. 특히 소호(SOHO) 차주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성장률이 3분기 누적 기준 전 분기 대비 3.1%, 전년 말 대비 10.7%에 달했다.

3분기 말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63조7200억원 전 분기 대비 1.8%, 전년 말 대비 6.0% 증가했다. 비중은 기업대출이 133조6380억원으로 50.7%, 가계대출이 130조810억원으로 49.3%를 각각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기업대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2.3%, 전년 말 대비 9.1%다. 중소기업 대출총계 115조610억원 가운데 소호 대출총계도 60조1460억원으로 불어났다. 전 분기 대비 3.5%, 전년 말 대비 10.6%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의 경우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 말 대비 3%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각별히 노력한 결과로 해석된다.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신한금융)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신한금융)

신한은행의 9월 말 연체율은 중소기업 0.31%(소호 0.16%), 대기업 0.00%, 가계대출은 주담대 0.09%, 일반자금 0.41%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모든 차주 유형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3분기 기준 누적 NIM은 1.40%로 전 분기 대비 0.01%p 상승했다. 작년 4분기 1.37%로 저점을 찍은 뒤 확연한 반등세다. 금리가 상승기로 반전됐고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 영향 등도 있어서 수익성은 당분간 순조로운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 혁신금융 배달앱 땡겨요 출범 임박...게임체인저 행보로 바빠        

신한은행의 플랫폼 성장 잠재력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의 금융 앱인 '신한 쏠(SOL)'의 3분기 중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953만명으로 전년 평균 대비 39% 성장했다. 비대면 고객 기반 확대가 지속된 결과 디지털 커버리지는 수신상품 68.4%, 여신상품 61%를 달성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금융앱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앱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작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음식주문 중개 플랫폼인 '땡겨요'를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금융사로서 비금융업인 음식·배달업에 진출하는 최초 사례다. 

신한은행은 금융위 혁신금융 지정 후 1년간 배달 앱 개발 및 제반 마련에 매진해왔다. 국내 1위 음식 배달대행 플랫폼 '생각대로'와 협업한다. 신한은행의 '땡겨요' 앱에서 음식 주문을 하면 생각대로 소속 라이더가 배달을 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땡겨요'에 입점하는 가맹점들에 대한 입점 수수료와 광고 비용을 책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중개 수수료는 공공 배달앱 수준의 저가 정책을 펼친다. 사업 목적이 수익 추구보다는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된 금융상품을 제공에 중심을 두고 있어서다.

최근 신한은행은 신한 쏠에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도 배달 라이더들의 1금융권 거래 가능성을 높여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취지를 갖는다. 

(자료=신한은행)
(자료=신한은행)

그럼에도 신시장 진출이 성공할 시 신한은행의 비즈니스 모델까지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배달앱 시장규모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 주문으로 이뤄지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8.6% 늘었다. 이 중 95%는 모바일을 통한 주문 거래였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신한 쏠의 '뉴 앱(NEW APP)'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신한 쏠의 전면 개편을 골자로 하며, 약 2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제한경쟁입찰 접수는 지난 2일 마감됐다. 

신한은행의 쏠 개편 방향은 사용자 경험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재설계하고 비대면 상품 가입 프로세스 전면 재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고객 중심의 메뉴 통합 및 비효율적 메뉴를 간소화하고 콘텐츠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프레임워크 교체를 통해 속도·성능을 개선하고 모바일 서비스 구조도 재설계한다. 특히 AI, 블록체인, 데이터 기반 금융 신기술 서비스를 접목하고 고객 행동과 고객 여정 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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