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흔들림 없는 견고함·확장성 모델의 기대감
KB국민은행, 흔들림 없는 견고함·확장성 모델의 기대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0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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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국민은행이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면서도 우수한 건전성을 유지하며 양적·질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쌓은 2조2003억원의 순이익은 '스무 살 청년 KB'의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최근 새로워진 KB스타뱅킹을 선보이면서 플랫폼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빅테크 침투로 한층 달아오르게 된 금융산업 경쟁 구도 속에서 KB국민은행은 ▲플랫폼 ▲글로벌 ▲윤리경영 3대 과제를 중점으로 레거시 은행의 공격과 방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이익 안정성 제고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 

KB금융그룹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 7777억원을 포함한 2조2003억원의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9%(3179억원) 증가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KB국민은행은 이익 안정성을 제고하며 리딩뱅크 명성을 다시 한번 이어가게 됐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총영업이익은 6조2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21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이 5조6594억원으로 13.3%(6665억원) 늘었고 순수수료이익이 8894억원으로 9.4%(762억원) 확대됐다. 3분기 기준으로는 전 분기 대비 각각 3.9%, 3.6% 고르게 성장했다.

비용은 일반관리비가 3조1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2403억원) 증가했지만 CIR(총영업이익경비율)은 48.6%를 기록해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893억원으로 43.2%(1441억원) 감소했고, CCR(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3분기 누적 기준 0.08%로 0.04%p 낮아졌다. 

이번 실적발표회에서 이환주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이번 분기의 한진중공업 워크아웃 종료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액 약 230억원을 제외하는 경우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코로나 위기상황 속에서도 우수한 자산건전성 관리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비이자이익 규모면에서도 강세를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의 순수수료이익 구조는 신탁, 뱅킹업무, 신용카드업무대행, 펀드판매, 외화수수료 등 기타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3분기에는 외화수수료 이익이 2120억원, 신탁 수수료이익이 245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1%, 44.1%나 불어났다. 이자이익 의존도 축소를 위해 수익기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KB 그린 웨이브 1.5℃ 금융상품 패키지', 7월 'KB반려동물신탁'를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8월에는 'KB위대한유산'을 론칭해 상속·증여 관련 자문 서비스 전문성을 제고했다. 이와 함께 3분기 중 외환 서비스 개편을 통해 수출입업무 관련 비대면 외환거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외환거래 가능 시간을 확대해 개인·기업 고객의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

■ 빨라진 대출시계...기업·가계대출 3.4%씩 고르게 성장  

KB국민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11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4%(10조3000억원), 전년 말 대비 5.5%(16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기준 1분기 0.4% 증가, 2분기 1.7%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3분기는 증가 속도가 다소 빨라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총고객수(개인·법인 합산)는 지난 3월 말 기준 약 3270만명으로 국내 은행 중 최대 규모다. KB국민은행을 포함한 4대 은행 평균 총고객수(약 2640만명)보다 630만명 더 많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소매금융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리테일(가계·소호) 여신 비중이 높고 리테일 수신 기반도 안정적이다는 평가를 받는다. 3분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빨라진 점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여파로 인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다른 지표들도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말 가계대출은 전 분기 말 대비 3.4%(5조6000억원) 증가한 16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세자금대출, 우량 신용대출 중심으로 늘어난 결과다. 1분기(0.6%), 2분기(0.9%) 대비 높은 증가율이나, 전년 말 대비 증가율은 4.9%(7조9000억원)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한 모습이다. 

기업대출도 142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4%(4조7000억원), 전년 말 대비 6.3%(8조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 확대 속에 대기업 대출이 7.3% 큰 폭 확대됐고 중소기업 대출도 SOHO(소호)·우량중소기업 중심으로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개선세를 재개했다. 3분기 KB국민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1.58%로 전 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는 조달금리 리프라이싱(재조정) 효과가 마무리 됐음에도 선별적이고 정교한 여신 프라이싱 정책 및 운용자산의 수익률 제고 노력에 기인한 결과다. 

조달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원화예수금은 3분기 말 31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3%(6조9000억원), 전년 말 대비 5.1% 불었다. 이 중 핵심예금이 170조3000억원으로 2.3% 늘었고, 저축성예금이 143조1000억원으로 2.0% 늘었다. 전년 말 대비로는 각각 9.2% 증가, 0.8% 감소한 수치다.    

자산건전성은 3분기 말 기준 총 335조원 규모의 무수익산정대상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7874억원으로 NPL비율은 0.23%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03%p 개선됐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82.3%로 같은 기간 9.5%p 상승했다.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

■ 스무살 청년 된 KB, 3대 추진과제는 플랫폼·글로벌·윤리경영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창립 20주년 '스무살 생일'을 맞았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KB국민은행이 '크고 강한 은행으로 우뚝 서기 위해 추진 중인 핵심 경영방향'을 ▲플랫폼 ▲글로벌 ▲윤리경영 3가지로 제시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부동산, 헬스케어, 자동차, 전자상거래 등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목표하는 점과 온·오프라인과 메타버스까지 망라하는 KB식 중장기적 비전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허 은행장은 "KB가 추구하는 플랫폼 생태계는 소비자와 서비스 공급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메타버스의 가상세계를 망라한 모든 공간에서 자유롭게 만나, 공정하게 거래하며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Biz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KB스타뱅킹'을 전면 리뉴얼 출시한 바 있다. 현재 KB스타뱅킹에서는 증권의 주식매매, 보험의 보장분석·보험금청구, 카드의 KB Pay 등 계열사 대표 핵심서비스가 내재화 된 상태다. 자산관리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핵심 경영방향에 따라 KB스타뱅킹의 확장성은 배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말 '에스파(aespa)'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기준 745만뷰를 기록 중이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말 '에스파(aespa)'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에스파, 허인 은행장이 출연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이날 기준 745만뷰를 기록 중이다. (사진=KB국민은행)

두 번째 과제는 글로벌 부문이다. 국내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 시장과 선진국 시장 두 축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캄보디아 현지 자회사인 프라삭의 잔여 지분 인수를 완료해 지분 100% 취득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의 자본 확충 등을 통해서도 글로벌 현지 금융시장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 KB국민은행은 이전부터 홍콩과 뉴욕 지점을 중심으로 IB 영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2018년 5월 런던법인을 지점으로 바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해왔다.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는 증권업 등 모든 금융업을 할 수 있는 홀세일 뱅크 라이선스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싱가포르는 선진시장 내 CIB 사업확장 요충지로 삼을 예정이다. 

윤리경영은 기후변화 위기 대응 및 취약계층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ESG경영 실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작년 탈석탄금융 선언 이후 적도원칙 가입, RE100 가입 등을 통해 ESG경영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서도 장애인, 다문화가정 자녀, 북한이탈주민, 저소득 취약계층 등을 폭넓게 포용했다. 

허인 은행장은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이러한 사회적 가치 실천이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선도은행의 책무임을 깊이 자각하고 '숫자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을 통해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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