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스무 살 청년의 기백으로, KB 플랫폼 생태계 제공"
허인 KB국민은행장 "스무 살 청년의 기백으로, KB 플랫폼 생태계 제공"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02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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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창립 20주년 기념사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플랫폼, 글로벌, ESG라는 3대 핵심경영 방향을 강조했다.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KB의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의지도 드러냈다. 임직원들에게는 금융의 본질적인 가치는 고객의 믿음과 신뢰임을 강조하고 플랫폼의 시대에도 '정도 영업'을 실천하자고 독려했다. 

■ 첫번째 과제는 '가장 사랑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

허 은행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KB국민은행 창립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20년 전 오늘 우리는 '세계 금융의 별'이 되겠다는 가슴 벅찬 꿈을 안고 첫발을 내디뎠다. 지금도 우리는 KB의 미래에 대한 겸손한 확신 속에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KB국민은행을 믿고 거래해 주시는 고객들과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허 은행장은 "지난 여름 우리가 목도한 '카카오뱅크'의 상장 과정과 기존 은행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는 금융에서도 '플랫폼 경제'를 중심으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러한 변화가 마치 전장(戰場)에 '비행기'와 '탱크'라는 혁신적 무기가 등장하면서 전쟁의 양상이 급속히 바뀐 것과 맞먹는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크고 강한 은행으로 우뚝 서기 위해 추진 중인 핵심 경영방향을 '스무 살 청년 KB'의 기백으로 될 때까지, 끈덕지게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허 은행장은 KB국민은행의 첫번째 과제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을 꼽았다.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KB의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며, 새롭게 재구축한 'KB스타뱅킹'과 젊은 세대에 특화된 '리브 넥스트'가 경쟁력 있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은행장은 "미래의 금융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 들어간 '초 개인화된 생활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헬스케어, 자동차, 전자상거래 등 고객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KB의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KB가 추구하는 플랫폼 생태계는 소비자와 서비스 공급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메타버스의 가상세계를 망라한 모든 공간에서 자유롭게 만나, 공정하게 거래하며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Biz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아시아의 글로벌 뱅크, 선한 영향력의 KB 실천하자"

허 은행장은 두 번째로 글로벌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흔들림 없이 KB의 길을 계속 가기 위해서는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사업 모두 중요하며, 이를 통해 균형 잡힌 양날개로 높이 날아오르는 '아시아의 글로벌 뱅크'로 도약할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허 행장은 "이제는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세계 시장을 바라보아야 할 때"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국가들과 글로벌 IB 및 자본시장 분야 등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선진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투트랙으로 해외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프라삭 지분 100% 인수를 조기 완료했고, 인도네시아 부코핀의 자본 확충 등을 통해 글로벌 현지 금융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어 허 은행장은 "뉴욕, 런던, 동경, 홍콩 등에 이어 이번해 말 예정대로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 KB국민은행이 진출하게 되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이다"고 전했다. 

셋째로 허인 은행장은 KB금융그룹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 수행을 위해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의 KB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은행장은 "KB국민은행이 KB금융그룹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에는 디지털 금융 분야의 혁신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통해 세상을 바꾸자는 의미도 동시에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와 기후변화 위기 극복과 환경보호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ESG 경영 실천 노력은 이제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작년 '탈석탄금융' 선언 이후 '적도 원칙' 가입,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RE100' 가입, '친환경 업무용 차량' 도입 등을 통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올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서도 장애인, 다문화가정 자녀, 북한이탈주민, 저소득 취약계층 등을 폭넓게 포용하며 보다 진정성 있는 동반 성장을 실천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이러한 사회적 가치 실천이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선도은행의 책무임을 깊이 자각하고 '숫자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을 통해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결코 변할 수 없는 금융의 핵심가치는 바로 고객의 믿음과 신뢰다"며 "플랫폼의 시대에도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 영업'을 실천하자"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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