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_6] 모바일 게임 기업의 변신…컴투스의 최대 관심사는
[게임 기획_6] 모바일 게임 기업의 변신…컴투스의 최대 관심사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0.25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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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미니게임천국', 이제는 클라우드 게임까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신사업 '총알' 장전
환경 보전 활동 꾸준히 펼쳐
사진=컴투스
사진=컴투스

[편집자 주] 시장 규모 18조원의 한국 게임 산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장기화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룩한 게임 업체들은 저마다 다양한 신사업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나섰다. 드라마, 영화와 같은 볼거리로 확장하는 전통적인 기법은 물론, 게임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전혀 새로운 사업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블루오션을 발굴하려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에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게임사의 신사업과 본업에 대한 향후 전략을 짚어보고 회사별 생존 전략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매출액으로는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모바일 게임의 신화를 다시 썼다. 특히 컴투스는 올해 모바일 게임을 넘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도 진출, 업계에서 역량을 한층 두텁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전문 업체부터 은행에 이르기까지 올해에만 3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 '미니게임천국'에서 클라우드 게임까지

컴투스는 199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해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게임 회사다. 2005년 출시돼 피처폰 시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니게임천국' 등으로도 잘 알려졌다. 지난 2013년 같은 업계의 라이벌로 통했던 '게임빌'에 인수됐다.

컴투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52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대표작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의 장기 흥행과 야구 게임 라인업의 지속적인 인기몰이, 신작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의 성과가 더해져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1% 뛰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2695억원이다. 컴투스는 이같은 성장세를 발판 삼아 플랫폼 다각화와 사업 제휴 등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컴투스가 진행하는 새 게임사업은 클라우드 게임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이용자에게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형태의 새로운 게임 제공 방식이다. 기존에 다운로드받아 설치하거나, 타이틀을 구매하는 등의 과정이 없어, 접근성이 확대되고 편의성이 증대된다. 컴투스는 첫 클라우드 게임으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선택했다. 플랫폼은 페이스북이 서비스하는 '페이스북 게이밍'이다. 올해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컴투스는 웹 소설, 웹툰 등 텍스트 기반 지식재산권(IP)부터 영상, 메타버스, 금융, 게임에 이르는 방대한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올해에만 위지윅스튜디오, 데브시스터즈, 정글스튜디오, 케이뱅크 등 다수의 기업에 3500억원을 투자했다. 게임∙영상 콘텐츠∙미디어∙웹툰∙인터넷 은행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의 투자 평가액은 이달 기준 8000억원에 달한다.

컴투스는 블록체인 산업에도 관심이 많다. 가장 최근에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활용한 미국 디지털 컬렉션 전문 기업 '캔디 디지털'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투자했다. NFT는 최근 들어 각광 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이다. 일종의 꼬리표로 디지털 파일이나 작품 등에 소유자의 표식이 달리는 형태다. 주로 예술 작품이나 게임의 아이템에 활용돼 거래된다. 컴투스는 이와 함께 블록체인 게임 업체인 '애니모카 브랜즈'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등 관련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 환경에 '진심'…ESG 위원회 본격 가동

컴투스는 신사업 외에도 환경 보전에 진심인 게임 업체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진행한 사회 공헌 사업도 세계자연기금(WWF) 후원, 환경재단 기부, 지역 사회 봉사 활동, 맹그로브 숲 보존 활동, 글로벌 해양 동물 보호 캠페인, 탈(脫)플라스틱 환경 보호 캠페인 등으로 보폭이 넓다. 특히 게임 내 이벤트를 통해 후원금을 마련하는 등 게임 회사에 걸맞은 형태로 환경 보전을 실천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미지=컴투스
이미지=컴투스

컴투스는 이 같은 활동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7월 'ESG플러스위원회'를 설립,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위원회는 모회사인 게임빌과 함께 송병준 의장이 진두지휘한다.

컴투스는 위원회의 이름에 들어간 플러스(PLUS)에 ESG 경영의 핵심 방향도 설정해 공개했다. 먼저 'P'는 환경과 함께하는 미래(Progressing with Environment)를, 'L'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연결(Linking Arms for Better Society)을 의미한다. 'U'는 이해관계자 이익 제고(Uplifting Stakeholder Interests)를 뜻하며 'S'는 문화 역량의 확산(Spreading Cultural Competence)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국제 ESG 표준 지침들을 경영 환경에 적용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컴투스는 국립발레단,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3대3농구 프로리그, 대한철인3종협회 등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발전을 위한 후원 활동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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