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_2] 넷마블이 ‘이걸’ 왜?…넷마블=게임회사 21년 만에 깼다
[게임 기획_2] 넷마블이 ‘이걸’ 왜?…넷마블=게임회사 21년 만에 깼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0.20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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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넷마블힐러비, 뷰티 브랜드 론칭
코웨이 인수 후 첫 구독경제 BM 나올 듯
카지노 '스핀엑스'에 2.5조 투자…파격 행보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편집자 주] 시장 규모 18조원의 한국 게임 산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장기화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룩한 게임 업체들은 저마다 다양한 신사업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나섰다. 드라마, 영화와 같은 볼거리로 확장하는 전통적인 기법은 물론, 게임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전혀 새로운 사업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블루오션을 발굴하려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에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게임사의 신사업과 본업에 대한 향후 전략을 짚어보고 회사별 생존 전략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올해 설립 21주년인 골수 게임 회사 넷마블이 화장품을 출시하면서 신사업에 본격적인 발걸음을 뗐다. 또 2개의 대형 게임을 출시하는 한편, 카지노 게임사를 인수하는 등 넷마블은 올 한 해 게임업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 화장품 론칭·메타버스·드라마 제작…신사업 '눈길'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3일 자회사 넷마블힐러비가 통해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V&A)과 글로벌 뷰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아트&뷰티 브랜드 'V&A 뷰티'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들여온 헬스케어·뷰티사업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넷마블은 이를 '구독경제'의 첫 아이템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수한 코웨이를 통해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코웨이 인수 당시 "넷마블의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술을 가전 렌탈 사업에 접목해 향후 스마트홈 구독 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힐러비는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뷰티·헬스 플랫폼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이 구독경제와 함께 추진하는 신사업은 '메타버스'다. 선두에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서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을 제작, 국내외 성과를 통해 탄탄한 개발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타 게임사와 합병을 진행하는 등 메타버스사업 확장에 분주하다. 먼저 지난 19일 이 회사는 실사형 스포츠 게임 개발사 나인엠인터렉티브와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공동대표는 양사의 기술과 인적 자원을 메타버스 게임·플랫폼 개발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8월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서 공동대표가 진두지휘한다.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서비스 사업을 영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넷마블은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지식재산권(IP)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양사는 협약을 맺고 IP 초기 기획 단계부터 세계관, 시나리오 등을 공동 개발한다. 이를 각각 게임과 드라마로 제작하고, 세계관 연계·확장을 통한 유니버스를 구성해 IP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스핀엑스 깜짝 인수…'제2의 나라''마퓨레' 연이어 출시

넷마블은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본업인 게임사업도 확장 중이다. 대형 작품도 두 개나 선보였다.

먼저 하반기 넷마블의 게임사업 행보에서 돋보이는 것은 '스핀엑스' 인수다. 전 세계 3위의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회사인 스핀엑스에 2조5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핀엑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회사다. 대표작으로는 '캐시 프렌지', '랏처 슬롯', '잭팟 월드' 등이 있다. 이 회사가 올해 상반기 올린 매출액은 3289억원이다. 지난해에는 497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라는 평가다. 넷마블은 이번 인수로 주력 게임 장르인 RPG에 쇼셜 카지노 장르를 더해 두 노선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두 편의 대형 게임을 선보였다. 먼저 지난 6월 10일 '제2의 나라:Cross Worlds'(제2의 나라)를 정식 출시했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에서 이용자들 간의 소통을 강조했다. 함께 나라를 만드는 '킹덤', '물물교환', 게임 속 장난감 같은 '소셜 오브제' 등을 통한 소통이다. 또 새로운 'AI 모드'도 도입했다. 서버의 로직이 캐릭터 AI를 제어해 서버 내에서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실제 플레이하지 않도 캐릭터는 게임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이용자와 협업하기도 하고 전투를 하기도 한다.

넷마블은 이어 8월에 하반기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의 개발사 넷마블몬스터의 작품이다. 조두현 넷마블몬스터 개발총괄은 지난 6월 진행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시나리오 기반의 싱글 플레이 콘솔 게임, 액션 RPG 게임,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등 세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출시 직전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117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다운로드 무료게임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두 게임을 통해 브랜드스탁 선정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올랐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올해 6월 출시한 ‘제2의 나라:Cross Worlds’가 앱 마켓 매출 부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달 글로벌 240개국에 선보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 역시 좋은 초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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