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현장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가 질타를 받았다.
7일 국토위 국감에서 권 대표는 사고 원인에 대한 의원들 질문에 "여러 요인이 복합돼 사고가 났다. 사고 원인은 재판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고 말하면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9명의 무고한 시민이 이 세상에서 지워졌는데 누가 지웠느냐. 현대산업개발이 죽인 게 맞느냐"고 말했다. 권 대표가 지난 6월 국회에서 불법하도급을 몰랐다고 답한 것을 두고 권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국토위에 제안하기도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은 "HDC현산이 학동 참사의 가해자냐 피해자냐"고 거듭 묻자 권 대표는 "피해자가 아닌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똑바로 말해라. 왜 가해자라고 말을 못 하냐"며 소리쳤다.
권 대표는 뒤늦게 "(수사상) 가해자로 돼 있다"고 답했다.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유족들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 의원은 "정 회장이 광주시장을 만났을 때, 시장이 유족을 만날 것을 제안했는데 정 회장이 거절했다"며 "당시 유족들은 정 회장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권 대표는 "불미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한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해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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